- 방치 땐 보행불편 다리변형 유발
- 치료 시기 놓치면 인공관절수술
- 센텀힐병원 전문의·로보닥 겸비
- 재수술률 1%대로 획기적 낮춰
- 고령환자 수술 성공도 잇따라
고령화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퇴행성, 노인성 질환 환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퇴행성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다. 지난 2019년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건강보험에 가입된 65세 이상 노인환자의 입원 질환으로 가장 높은 것은 폐렴과 치매였으며, 뇌경색증과 무릎 관절증 (6만 건)이 그다음을 차지했다. 이처럼 60~70대에서의 무릎통증은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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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텀힐병원 성현우 병원장이 로보닥을 이용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있다. |
■로봇 이용한 수술 ‘선호’
무릎통증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반복적으로 활동함에 따라 점차 마모되고, 관절을 구성하는 뼈와 인대에도 손상이 일어나서 염증과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병이다. 이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지면서 관절끼리 서로 맞닿게 된다. 이로 인해 통증이 심해지고 평상시 보행에 큰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무릎 관절이 변형되어 다리 모양이 휘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방치하게 되면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보존적 치료가 불가능해 치료의 마지막 단계에는 인공관절수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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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현우 병원장 |
이는 퇴행성관절염 또는 외상으로 인해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져 관절이 제 기능을 못 할 경우 손상된 관절뼈를 제거하고 인공관절(임플란트)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의 경우 수명이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정도이기 때문에 나이 들어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정밀도가 높은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인공관절치환수술 로봇인 ‘로보닥’을 이용한 수술이 결정되면 관절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기 위해 CT촬영을 진행한다. 일반적인 수술은 엑스레이 사진으로 환자상태를 파악하지만 로보닥 수술은 CT촬영 영상을 환자의 손상된 관절 모양과 똑같이 입체영상으로 재구성한다. 이때 의사는 입체영상을 이용해 관절 상태를 여러 각도에서 더욱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환자의 관절 모양에 딱 맞는 맞춤 수술계획을 세운다. CT영상을 입체영상으로 재구성한 후 의사는 그 영상을 이용해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관절 상태에 따라 알맞은 수술계획을 세운다. 이때 의사는 관절 모양과 손상된 정도에 따른 인공관절 선택, 다리 축을 고려한 정확한 삽입 위치 결정, 제거할 뼈 부분 계산 등 수술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계획한다. 그리고 가상수술을 진행해 계획을 최종 점검하고 결과까지 미리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의사가 수술의 모든 단계를 섬세하고 정확하게 계획한 후 로보닥은 의사를 도와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고도의 정교함이 요구되는 뼈를 깎는 작업을 로봇이 진행해 정밀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할 뿐 아니라 사람 손에 의한 실수를 없애고 수술 중 합병증과 수술 후 부작용 발생률을 줄여 정확하고 안정적인 수술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숙련된 의사의 수술 오차가 2~3㎜인데 비해, 로보닥 수술은 0.05㎜ 이하로 치료의 정확성을 높였고, 재수술률도 기존 15~20%대에서 1%대로 낮췄다.
■고령 환자 수술도 성공적
인공관절 수술에서 중요한 것이 뼈의 정렬이다. 고관절 (엉덩이뼈)과 슬관절 (무릎뼈) 및 발목의 중심을 잇는 정렬 축이 일직선 상에 있으면 체중을 고루 분산시켜 무릎관절이 체중을 지지하는데 문제가 없다. O다리 X다리의 경우처럼 축이 일직선 상에서 벗어나면 올바른 보행이 어려워 관절질환이 생기기 쉽다. 관절 질환으로 인해 인공관절수술을 받을 때는 뼈의 정렬을 얼마나 정확히 맞추느냐가 중요하다. 로보닥 인공관절 수술은 정밀한 수술로 다리 뼈의 정확한 정렬이 가능하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수술의 정확도와 관계가 깊다. 발목부터 무릎, 엉덩이 관절로 이어지는 다리축의 각도를 정확히 맞추는 것이 인공관절 사용의 마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각도가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무릎이 받게 될 무게가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어 인공관절의 한쪽 부분만 닳아 재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수술의 정확도는 수술 후 회복에 영향을 미친다. 로보닥 수술은 수술 직후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는 운동 각도가 130도 정도로 일반 수술에 비해 월등히 높다. 따라서 재활 치료시 통증이 현저히 적고 치료기간도 짧다.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보행이 가능해 빠른 재활치료로 입원기간을 줄일 수 있다.
센텀힐병원 성현우 병원장은 “최근 인구 노령화와 더불어 의학 기술과 재료의 발달로 인공관절 수술이 더욱 대중화되고 있다” 며 “수술을 해야 하는 단계이면, 숙련된 전문의의 전문성과 로봇의 정확성이 겸비된 로봇 인공 관절 수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 병원장은 2016년에 로봇인공관절 수술법을 도입했고 최근 76세, 87세, 95세 고령환자의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도움말=센텀힐병원 성현우 병원장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