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손발 색깔 변하고 통증 땐 레이노병 가능성…전문의 상담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1-27 18:54:20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손가락이 또 퍼렇게 변하기 시작하면, 정말이지 손을 끊어내고 싶어요.”

혈관질환으로 내원한 레이노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하던 말이다. 손가락을 차가운 얼음물에 담근 채로 뺄 수 없을 때 느껴지는 고통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회복이 되면 거짓말처럼 손가락은 회복이 되고 심한 통증이 있었던 기억만이 남아있게 되어 손의 색깔 변화를 본 적 없는 가족들은 환자의 고통을 짐작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대체 레이노병은 무엇일까?

레이노병이란 차가운 온도(공기, 물) 혹은 과도한 스트레스에 의해 손가락, 발가락, 코나 귀 등의 말초 조직의 혈관이 갑작스럽게 수축해 색깔이 창백하게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대게 양손에 흔하게 발생하며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창백하던 색깔은 푸르스름해지며, 저리고 아픈 느낌부터 시작해 심한 통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따뜻하게 해주면 이러한 증상이 천천히 호전된다. 레이노병이 침범하는 말초 조직은 만성적으로 방치하는 경우 궤양이 발생하기도 하며 피부의 이차적인 변성이 오게 되고,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속적인 저린감 등의 감각 이상 또한 발생할 수 있다.

레이노병을 일으키는 특별한 원인의 유무에 따라 일차성 레이노병과 이차성 레이노병으로 나눌 수가 있다. 다른 질병이나 원인 없이 증상이 발생한 경우를 일차성 레이노병이라고 하며, 젊은 여자 환자에게서 잘 생긴다. 양손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며, 통증이 심하지 않고 따뜻하게 해 줄 경우 쉽게 호전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원인 질환들과 동반되어 발생하는 이차성 레이노병의 경우는 일차성보다는 나이가 많은 환자들에게서 발병하며, 일반적으로 증상의 정도가 심하여 침범한 말초조직의 허헐성 변화 및 괴사까지 유발하기도 한다. 보통 전신 홍반성 루푸스, 전신성 경화증 등의 자가면역질환, 버거씨병 등에 동반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레이노병이 의심되는 경우,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여러가지 혈액검사들을 시행한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경우에는 차가운 물에 손 혹은 발을 담근 후 증상을 유발하여 관찰하는 한냉부하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또한 혈관 조영술을 통해 말초의 혈관의 수축, 이완 상태를 직접적으로 관찰하여 확진한다.

레이노병은 혈관이 수축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손과 발을 따뜻하게 하여 추울 때는 더욱 보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할 때는 핫 팩을 쥐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중요한 것은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그리고 카페인이 든 식품과 엑티피드 성분의 코감기약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피임약, 고혈압에 사용하는 프로프라놀롤과 같은 베타차단제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생활 습관의 개선만으로 호전이 없고 증상이 심한 경우는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시행하고, 적절한 약물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혈관을 이완시키는 약제를 사용하게 되고, 칼슘채널차단제, 프로스타글란딘, 니트로글리세린크림,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II 길항제 등이 이에 속한다. 또한 혈액순환 개선제 등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약물치료에도 호전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혈관의 수축을 관장하는 교감신경에 대하여 신경차단요법을 시행 할 수 있고, 좁아진 혈관에 카테터를 삽입하여 넓히는 풍선혈관 확장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겨울이 되면 반복되는 손가락, 발가락의 통증을 쉽게 생각하지말고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배미주·부산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고]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2. 2[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5. 5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6. 6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7. 7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8. 8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9. 9[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10. 10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5. 5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6. 6[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7. 7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8. 8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9. 9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10. 10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7. 7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0. 10[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5. 5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6. 6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7. 7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8. 8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9. 9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10. 10[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