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머릿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터지기 전에 제거하세요

뇌혈관 벽 부풀어 오르는 질환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20-01-13 19:32:34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뇌지주막하 출혈 땐 두통·구토
- 비파열성은 전조증상 없어 위험
- 환자 최근 5년 새 94%나 늘어

- 고혈압·흡연·가족력 있다면
- 40대 이상 정기적 검사 필수
- 10㎜ 이상 땐 파열 가능성 높아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일교차가 심할 때 특히 위험한 병이 뇌동맥류이다. 이는 뇌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작은 풍선처럼 부풀어 혈관 외부로 비정상적인 공간(꽈리)이 생기는 병이다.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일교차가 큰 4월까지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 ‘뇌 속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뇌동맥류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동아대학교병원 뇌졸중센터 최재형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동아대병원 뇌졸중센터 최재형 교수가 환자에게 뇌동맥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부분 전조증상 없어 위험

뇌동맥류의 파열로 인한 뇌지주막하 출혈의 경우 극심한 두통 및 구토,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파열되지 않는 비파열성 뇌동맥류는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다. 이 때문에 대부분 건강검진 과정에서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검사 후 알게 된다.

일부 크기가 큰 거대동맥류 특히 12개의 뇌신경 중 3번 신경인 동안신경을 압박하는 후교통동맥의 뇌동맥류의 경우 안검하수, 동공확장, 복시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최 교수는 “일반적으로 뇌동맥류는 그 자체로는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하지 않아 전조증상으로는 뇌동맥류 유무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동맥류 환자는 2014년 5만292명에서 2018년 9만8166명으로 5년 새 94% 늘어났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유전적 또는 선천적 요인(뇌혈관의 결합조직 약화) 혈류 역학적 압력 및 후천적 요인(흡연, 고혈압)에 의해 발생하고 성장해 파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지주막하 출혈 환자의 10% 정도에서 1~2촌 내의 가족에서 뇌동맥류가 발견돼 일부 가족력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뇌동맥류는 40~60대에서 주로 발견되며 여자 환자가 많다. 뇌동맥류의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뇌영상 검사를 통해 뇌동맥류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뇌동맥류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뇌동맥류는 비파열성과 파열성으로 구분된다. 비파열성은 터지지 않은 채로 발견된 동맥류다. 파열성은 말 그대로 터진 뇌동맥류를 지칭한다. 비파열성 동맥류를 치료하는 목적은 뇌동맥류의 파열로 인한 사망 혹은 신경학적 장애 발생을 예방하는 데 있다. 따라서 뇌동맥류가 있다고 모두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파열 위험이 높거나 향후 뇌동맥류 파열 경험 가능성이 높은 젊은 환자를 대상으로 적극 치료를 권하고 있다.

뇌동맥류의 크기가 클수록 위험도가 높고 10㎜ 이상의 뇌동맥류는 매년 파열 가능성이 8~10% 되기 때문에 치료해야 한다. 동맥류의 위치 중 뒤순환계, 후교통동맥, 전교통동맥에 발생한 뇌동맥도 파열 위험이 높다. 그 외 다발성 뇌동맥류 중 이전에 다른 뇌동맥류가 파열한 경우, 뇌동맥류의 모양이 동맥류 지붕 부위에 물집처럼 보이는 돌기가 있는 경우에는 그 부위 벽이 약해 파열 위험이 높다. 또 안검하수, 복시 등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한 경우도 터지기 쉽다.

뇌동맥류는 치료하는 방법은 두개절제술 후 뇌동맥류의 목 부위를 클립으로 동여매는 클립결찰술과 혈관내 치료로 뇌동맥류 내부를 백금으로 만들어진 코일로 채우는 코일색전술이 있다.

일반적으로 클립결찰술은 머리를 직접 절개해야 해 수술 후 통증이 있을 수 있으나 치료에 효과적이다. 반면 코일색전술은 환자가 치료과정을 견디기 쉽고 시술 합병증은 낮지만 치료의 완전성 및 장기적 내구성이 낮은 편이다. 의료진들은 코일색전술이 쉬운 위치와 모양이면 이를 먼저 고려하지만 아닌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인 뇌동맥류 결찰술을 권고하는 경향이 있다.

뇌동맥류 결찰술을 시행한 경우 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술 후 1년 되는 해에 CT를 이용해 추적 관찰하며 재발 및 다른 이상 소견이 없으면 4~5년에 한 번 영상 검사를 통해 관찰한다. 코일색전술을 받은 경우에는 시술 후 6개월, 1년 후 MRI를 이용한 영상검사를 시행한다.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MRI 검사를 해 8~10년 정도 추적 경과 관찰을 하게 된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2. 2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3. 3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4. 4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5. 5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6. 6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7. 7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8. 8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9. 9[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10. 10[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3. 3李 대통령 “다문화가정 지원, 문제 시정하는 게 차별 아냐”
  4. 4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5. 5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6. 6장동혁 “박근혜, ‘인재들로 총선 이기고 정권 탈환’ 당부”
  7. 7[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8. 8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9. 9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10. 10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1. 1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4. 4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5. 5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6. 6이재용 일본 반도체 패키징 거점 방문, 日 소부장 협력 모색
  7. 7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8. 8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9. 9동원개발, 협력사와 손잡고 ‘안전보건 상생’ 다짐
  10. 10국산 비만약 에페 공급가, 마운자로보다 40% 저렴
  1. 1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2. 2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3. 3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4. 4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5. 5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6. 6[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7. 7[한 손 뉴스] 마르는 회야강에 낙동강 물 공급 검토…양산시 타당성 조사 착수
  8. 8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9. 9밤부터 비 그치고 월요일 오전 맑아져…평년 기온 보일 듯
  10. 10[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1. 1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2. 2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3. 3‘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4. 4“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5. 5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6. 6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7. 7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8. 8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9. 9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10. 10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