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하 20도에도 생존…겨울 불청객 노로바이러스

동절기 대다수 식중독 원인균, 저온서도 몇년 버틸만큼 끈질겨

  • 국제신문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9-12-02 19:22:50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분변·구토물 통해 감염과 전파
- 물 많이 마시고 죽 먹으면 호전

경기도 시흥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최근 학생 50여 명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의심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진행 중이다. 대부분 식중독은 여름에만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겨울철에도 장염의 일종인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동아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정동식 교수의 도움말로 가을·겨울철 식중독 원인균의 주범인 노로바이러스의 증상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바이러스 전파는 2~4주간 지속

식중독 원인균으로는 여름에 흔한 세균(살모넬라, 황색포도알균, 콜레라 등)과 가을·겨울에 극성을 부리는 바이러스(노로, 로타, 장관 아네도 등)가 있다. 가을과 겨울에 생기는 식중독 원인균의 주범은 노로바이러스다. 1968년 미국 오하이오주의 도시 노워크(Norwalk)의 이름을 따서 노워크 바이러스라고 불리다가 이후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유사한 바이러스들이 발견되면서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2002년에 정식으로 ‘노워크 바이러스 비슷한 바이러스’라는 뜻으로 노로바이러스라는 이름을 얻었다.

노로바이러스는 27~40㎚(나노미터=10억분의1m) 크기로 급성 장염을 일으킨다. 상온 60도에서 30분간 가열해도 감염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영하 20도에서도 죽지 않고 냉동·냉장 상태에서 감염력을 수년간 유지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높다. 노로바이러스 10~100마리만 섭취해도 금방 감염된다. 주로 감염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의해 감염된다. 감염환자가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접촉한 후 입을 만지거나 음식을 먹을 때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후 구토나 설사, 복통, 근육통, 두통, 권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된 어린이 중 30% 이상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감염 후 1~3일 지속하다 회복된다. 고위험군은 4~6일간 지속된다. 바이러스 전파는 증상이 없어진 후 2~4주간 지속될 수 있으므로 환자나 주변인들은 주의해야 한다.

■굶지말고 죽·미음먹어야

노로바이러스는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절로 낫는다. 치료가 없어 물을 공급해 탈수를 막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고령환자, 임산부, 당뇨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스포츠·이온 음료로 부족해진 수분을 보충하면 된다. 그 외 수분 섭취를 해줄 수 있는 음료를 마시면 되지만 과일주스나 탄산음료 같은 설탕이 많이 함유된 제품은 설탕으로 인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권장하지 않는다. 탈수가 심하면 정맥주사로 수액을 공급하면 좋다. 심한 복통을 동반하고 38도 이상 고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고 혈변 등의 증상이 있으면 정맥주사로 수액을 공급해야 하므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설사를 하게 돼 굶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탈수가 심해질 수 있고 전해질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죽이나 미음 등 자극적이지 않는 음식을 보리차나 이온음료와 함께 먹도록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고 여러사람과 함께 비누를 쓰는 것보다 액체용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소독제를 사용한다면 1000PPM이상의 염소계 소독제가 권장된다.

굴 등 수산물을 되도록 익혀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열내성이 있어 62도 이상, 잠시 끓여서는 소멸되지 않으므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우려가 있는 조개류와 같은 식품은 85~90도로 90초 이상 가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토나 설사 등이 생긴 사람은 식품 조리에서 배제하고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최소 1주일 이상은 조리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환자는 가족과 떨어져 다른 방에서 혼자 지내는 것이 좋다. 손 닦는 수건도 가족이 각자 따라 사용해야 한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우유병은 자주 삶아 살균해야 한다.

정 교수는 “겨울철에도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자주 발생하므로 예방이 필수적”이라며 “음식 조리 전, 수유하기 전, 배변 후, 외출을 한 후에는 반드시 30초 이상 깨끗이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많이 본 뉴스RSS

  1. 1북항 홍보관 12일 개관…부산항 미래모습 한눈에
  2. 2고등어 휴어기 뒤 풍년…한 달 위판량 77% 껑충
  3. 3공수 조직력 붕괴…부산 다시 하위권 추락하나
  4. 4포획 금지 암컷 붉은대게 미끼로 사용한 어선 적발
  5. 5숨이 ‘헉헉’ 다리 ‘퉁퉁’…만성콩팥병 환자 짠음식 피해야
  6. 6해양수산 국제사업 전담기관 지정 추진
  7. 7부산 금정구 서2동 춘하추동 칼국수, 이웃돕기 동참
  8. 8농어촌 방치된 빈집 철거 보상비 현실화
  9. 9코로나 덮친 상반기 가요계…음반시장 웃고 음원시장 울고
  10. 10영화로 말하다…꼭 지켜내야 할 인간의 권리들
  1. 1문 대통령 “4대강 보 홍수 조절 여부 분석할 기회”
  2. 2靑수석 일부교체…정무 최재성, 민정 김종호, 시민사회 김제남
  3. 3여야 부산시당, 시장 보선 여론전·정책대결 조기 점화
  4. 4주요 당직자 공모·수해 현장 방문…PK 시도당위원장들 민심잡기 행보
  5. 5[건강365]노출의 복병 하지정맥류, 초기 대처 중요!
  6. 6김해영 ‘시장 보선’ 다크호스 될까
  7. 78개월 째 기약없는 신공항 결론…부산시는 플랜B 준비
  8. 8청와대 정무수석 최재성, 민정 김종호, 시민사회 김제남 내정
  9. 9물난리 원인 놓고 여야 공방…문 대통령 “4대강 보 기능 검증하자”
  10. 10[핫이슈클릭] 화제의 영상
  1. 1북항 홍보관 12일 개관…부산항 미래모습 한눈에
  2. 2고등어 휴어기 뒤 풍년…한 달 위판량 77% 껑충
  3. 3해양수산 국제사업 전담기관 지정 추진
  4. 4포획 금지 암컷 붉은대게 미끼로 사용한 어선 적발
  5. 5농어촌 방치된 빈집 철거 보상비 현실화
  6. 6주택연금 4년째 1만 명대 가입…모바일로도 신청 가능
  7. 7집값, 올라도 내려도 연금액 변하지 않아요
  8. 8금융·증시 동향
  9. 9주가지수- 2020년 8월 10일
  10. 10기초생활보장제 사각지대 없앤다…부양의무자 기준 순차적 폐지키로
  1. 1부산 코로나19 신규 확진 1명…서울·대전 방문해
  2. 2 제5호 태풍 ‘장미’ 상륙…전국에 많은 비·최대 300㎜ 비 예보
  3. 3방역당국 “남대문 케네디상가 방문자 유증상시 검사”…재난문자 발송
  4. 4세력 약해진 태풍 ‘장미’ 부산 큰 피해 없어
  5. 5부산 기장서 차량용 승강기 탄 20대 추락 … 숨진 채 발견
  6. 6태풍 ‘장미’ 울산 부근서 소멸…이제 강한 비 쏟아진다
  7. 7태풍 장미 북상에 낙동강 일대 비상
  8. 8“제주 육상 전역 오전 8시부터 태풍주의보”
  9. 9경찰, 초량 지하차도 통제 안한 동구청 압수수색
  10. 10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28명…지역발생 17명·해외유입 11명
  1. 1류현진, 말린스 상대 2승 도전
  2. 2재미교포 대니엘 강, LPGA 2주 연속 우승
  3. 3공수 조직력 붕괴…부산 다시 하위권 추락하나
  4. 42년 차 모리카와 PGA챔피언십 트로피…김시우 13위
  5. 5우천 취소 경기만 10번…진격의 거인 “비가 야속해”
  6. 6‘고수를 찾아서2’ 부산시 검도팀 코치, 감독대행, 선수까지 대한검도회 서준배 고수
  7. 7‘메시 원더골’ 바르샤, 나폴리 꺾고 챔스 8강
  8. 8월요예선 거친 2부 투어 김성현, KPGA선수권 제패
  9. 9국내파 동생들, 해외파(LPGA·JLPGA 선수) 언니들에 2년 연속 ‘매운맛’
  10. 10사직 관중 5694명까지↑…10일 홈 8연전 예매 시작
우리은행
도심 산책 여행
송도 밤바다
부산 수제맥주 탐방
㈜부산맥주
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코로나가 낳은 우울증, 약침 치료받으면 도움
꾸준한 침치료, 목 디스크 증상 호전에 도움
김용희 수의사의 반려동물 돌보기 [전체보기]
자가진료는 불법…보호자가 주사·약물 취급하면 처벌
동물병원 스트레스 받는 반려동물…내원 전·후 간식으로 보상해주세요
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소아변비, 체질에 맞게끔 음식 조절해주면 호전
산후 한약복용, 모유수유 돕고 산후풍 예방 가능
심재원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살 찔때 키 성장 멈춰…‘집콕’ 아이 홈트 활용 운동을
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괴로운 ‘이명’ 스트레스 풀어야 개선
산후풍 이기려면 출산 초 찬바람·활동 자제해야
이수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골다공증, 생명력 살리는 현대 한의치료로
조병제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코로나 이기려면 끓여먹고 단백질 섭취
진료실에서 [전체보기]
전이성유방암 표적치료 삶의 질 개선
노년 글자 잘 보이면 핵경화성백내장 의심
최수정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체질 따라 육식이 비만 부를 수도…내게 맞는 식단 찾아야 감량 도움
펫 칼럼 [전체보기]
버려진 짠음식 먹는 길고양이…사료줄때 물 꼭 주세요
하한출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집콕으로 찐 살, 볶은 무씨가루로 다이어트 하세요
체질별 섭생법으로 면역력 키워야
현직 의사가 들려주는 우리 몸의 신비 [전체보기]
현직 의사가 들려주는 우리 몸의 신비- 류마티스 관절염 3편
현직 의사가 들려주는 우리 몸의 신비- 류마티스 관절염 2편
  • 2020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행복한 가족그림 공모전
  • 국제 어린이 경제 아카데미
  • 유콘서트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