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망증 유발 다양한 원인 있으나
- 빈도 잦거나 중요한 것 잊을 땐
- 전문의 찾아 정확한 진단 받아야
- 10년 이상에 걸쳐 천천히 발병
- 술·담배·운동부족이 위험 부추겨
- 뇌·말초신경 자극 운동이 도움
지난 21일은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이었다. 치매는 뇌손상으로 인해 인지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병이다. 기억장애부터 언어장애, 시공간능력 저하, 계산능력 감소, 판단력 저하, 성격 변화, 심지어 심한 이상행동을 보이는 등 다양한 형태로 발현된다. 뇌에 생기는 여러 질환에 의해 유발되는데 대표적인 게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이다. 우리나라도 치매 환자가 벌써 75만 명으로 추정되는 등 고령사회가 되면서 발병이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17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치매 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 부산광역치매센터의 도움말로 치매 증상과 예방을 위한 운동법을 살펴봤다.
■‘깜빡깜빡’이 치매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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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자리운동▶ 양손을 허리 위에 올리고 무릎을 굽혔다 편다. 양팔을 힘껏 앞뒤로 흔들면서 제자리걸음을 걷는다. |
건망증을 치매 증상으로 확신할 수는 없다. 기억력 저하의 원인이 뇌질환 외 다른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령 심한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있을 때 주의·집중이 힘들어지고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 여성은 갱년기에 호르몬 변화가 생기는데 이 또한 원인이 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비타민 결핍증, 간질환 등 내과 질환도 기억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원인으로 기억력 저하가 발생하는데 초기 치매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이 기억장애이므로 빈도가 잦은 건망증이나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을 잊어버리는 중증의 기억장애(가령 며칠 전에 있었던 일도 기억을 잘 못하는 경우) 증상을 보인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정밀검사를 시행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건망증이 잦아 병원에서 신경심리검사를 받은 결과 인지능력 손상이 없다면 정상적인 노화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 스스로는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호소하지만 검사 결과가 양호하다면 ‘주관적 인지 저하’라 한다. 기억력이 나빠졌다고 주관적으로 인식하지만 객관적 검사를 거치니 정상 수준이라는 뜻이다. 주관적 인지 저하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예방 관리를 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력이 떨어져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로 발전하기도 한다. 주관적 인지 저하 판정을 받았다면 정기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에 신경써야 한다.
■예방이 중요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약 10~15년에 걸쳐 천천히 발병한다. 치매 원인도 한 가지로 설명하기 어렵다. 특히 흡연, 과음,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이 누적되고, 혈관성 위험인자(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 위험성이 더욱 올라간다. 과거엔 65세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이라 여겼으나, 최근에는 이런 잘못된 생활습관·관리로 젊은 나이의 치매 환자가 늘고 있다. 그만큼 치매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 예방법 중에는 꾸준한 운동이 최고다.
부산광역치매센터는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가 보급한 ‘치매 예방 운동법’(www.nid.or.kr에서 무료 내려받기 가능)을 응용해 어르신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을 만들었다. 매일 한 번 이상 반복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센터 측은 설명한다. 뇌와 말초신경을 자극, 혈액순환을 촉진함으로써 인지기능을 높이고, 신체 운동 기능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는 대표적인 동작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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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다리 운동▶ 1 양팔을 위로 밀어 올리고 내린다. 2 양팔을 위로 들어 올린 상태에서 손을 양옆으로 흔들어준다. 3 한쪽 팔씩 번갈아 가며 위아래로 흔든다. 4 수영 자유형 팔 동작을 취하며 팔을 움직인다. 5 수영할 때 물을 휘저어 앞으로 나가듯 양팔을 휘젓는다. 6 팔을 위로 올려 하트 모양을 그린다.(각 동작 때 제자리걸음도 함께 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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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 운동▶ 1 머리박수-양 손가락 끝을 세워 머리를 눌러 자극한다. 한 손가락으로 해도 되고 모든 손가락을 이용해도 된다. 2 세로박수-양손을 세워 손뼉을 친다. 3 손끝박수-양 손가락 끝을 맞대 두드려준다. 부산광역치매센터 소속 대학생 치매파트너가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좋은 동작을 시연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