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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일사병·광결막염…평상시엔 물을, 응급 상황땐 염분 섭취

온열질환 종류와 대처법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6-17 18:40:01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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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에 신체 장기간 노출
- 밀폐된 공간 머물 경우 발생
- 눈 각막도 자외선에 화상 입어

-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하고
- 외출땐 모자·양산·선글라스 필수
- 카페인 음료 대신 물 자주 섭취

- 의식 없으면 즉시 응급실 이송
- 수액 통해 수분·염분 보충 좋아
- 쓰러질때 2차 사고 발생 위험도

지난달 27일 제주도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 참여했던 20대 2명이 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전국적으로 올해 처음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다.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9월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국제신문DB
사상 최악의 무더위를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폭염이 예측되는 가운데 온열질환 대비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병으로 여름철 폭염이 지속되면서 어지럼증 발열 구토 근육경련 등 증상을 동반하며 나타난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종합병원 응급의학과 한남황 과장은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오후 5시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해야 할 땐 모자나 양산을 쓰고 통풍과 혈액순환이 잘 되는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보다는 꾸준히 물을 섭취해 탈수증을 막아야 한다”며 “평소 수분이 풍부한 제철과일인 수박 참외 혹은 채소를 섭취해 몸의 열을 내려주는 것이 효과적이다”며 예방수칙을 말했다.

■일사병·각결막 화상 등 다양

   
지난해 폭염으로 한낮 기온이 40.3도를 기록한 경북 영천. 국제신문DB
온열질환으로는 우리가 흔히 아는 일사병과 열사병, 열경련이 있다. 일사병은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며, 주로 체온이 37에서 40도까지 오른다. 중추 신경계에 이상은 없으나 심박출량 유지가 어렵다. 무더운 외부 기온과 높은 습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체액이나 땀으로 전해질 및 영양분이 손실되고 수분 부족으로 이어져 탈수 증상이 나타난다.

열사병이란 고온의 밀폐된 공간에 오래 머무를 경우 발생한다.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기에 치명적일 수 있다. 중추 신경계 이상이 발생하고 정신 혼란, 발작, 의식 소실이 일어날 수 있다. 열사병이 나타나기 직전엔 두통 어지러움 구역질 시력장애 등 증상이 나타나고, 의식이 저하되고 몸은 뜨겁고 건조하며 피부가 붉게 보인다. 열 피로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피부는 뜨겁고 건조해 땀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열경련은 고온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말에서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두통 오한을 동반하고, 심하면 의식 장애를 일으키거나 혼수상태에 빠진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때 눈에 일시적 화상 증상이 나타나는 광각막염,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한 피부 질환도 온열 질환에 포함된다. 광각막염은 자연이나 인공적 원인(용접 등)으로 짧은 시간 과도한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눈이 충분히 보호받지 못해 눈에 통증이 오는 것을 말한다. 각막과 결막에 입는 화상인 셈이다. 보통 빛에 노출되고 시간이 지나야 인지할 수 있다. 마치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나고 시린 심각한 고통이 느껴진다. 충혈 또는 시야가 흐려지기도 한다.
피부질환으로는 장시간 야외활동으로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돼 피부가 붉어지고 물집 부풀어 오르거나 표피가 벗겨지는 등의 염증 반응인 ‘일광화상’, 태양광선 노출 부위에 가려움 물집 습진 두드러기 등 피부 병변으로 나타나는 ‘광 과민 질환’이 있다. 광 과민 질환은 자외선A가 주요 원인이지만 자외선B와 가시광선도 발생 원인으로 꼽힌다.

■증상 보이면 대처 어떻게

일단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가기 전까지 체온을 내리기 위해 증발현상을 유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서늘한 곳에서 옷을 벗고 시원한 바람을 쐬거나, 물을 피부에 뿌리기 혹은 아이스팩 대기 등 방식으로 열을 내리도록 한다. 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거나 병원에서 수액을 통해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다.

몸 기능 상실로 체온 조절이 안 되므로 빠른 시간 내 체온을 내려야 한다. 병이 더 진행되면 우리 몸의 혈액 응고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다양한 부위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의 환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열사병이나 일사병으로 쓰러지면 바닥이나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뇌나 목 부위를 다치는 2차 사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질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가급적 외출할 때 자외선이 강한 시간을 피해야 하며, 꼭 외출을 해야 한다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도록 한다.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땐 SPF30(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른다. 외출 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으며, 노출이 잘 되는 부분엔 조금 더 많은 양을 바르고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준다.

피부에 물집이 생겼다면 물집을 억지로 터뜨리지 않도록 한다. 억지로 터뜨리면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조함이나 홍반 위에는 로션이나 에센스로 수분 공급을 해주고, 상태가 심각하다면 병원에 방문해 국소스테로이드 연고와 항생제 연고를 처방받아 발라야 한다.

광각막염은 대개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손으로 눈을 만지지 말고, 증상 완화를 위해 인공눈물을 꾸준히 넣거나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도움말=한남황 온종합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온열질환 종류와 증상

일사병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 탈수 증상

열사병

고온의 밀폐된 공간에 오래 머무를 때 발현. 체온 40도 이상 오르고 두통, 구역질 정신 혼란, 발작, 의식 소실 나타나

열경련

고온에 노출돼 근육에 경련이 일어남. 두통, 오한, 의식 장애 일으켜

광각막염

눈이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각·결막이 화상 입어. 눈 뜰 수 없을 정도로 눈물 나고 시린 통증

일광화상

과도한 자외선 노출로 피부가 붉어지고 물집 발생, 표피가 벗겨지는 염증 나타나

광 과민 질환

태양광선 노출 부위에 가려움 물집 습진 두드러기 등 피부 병변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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