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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관 지역맞춤 사업] 동네 아이들 고민상담소 자처…격려의 말 전해요

연제종합사회복지관

  •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
  •  |   입력 : 2019-05-21 18:55:12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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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청·경찰서·동래교육지원청과
- ‘토닥토닥 캠페인’ 공동 주관
- 연제 초·중학교에 ‘고민우체통’
- 참여자에게 간식쿠폰 제공

- 지역 아동들의 목소리도 반영
- 언어폭력 예방 캠페인 진행
- 욕 끊고 고운 말 사용 움직임

- 21개 지역단체 등 후원 이어져
- 하반기 별도 ‘토닥토닥 선포식’
- 어른들이 부스 만들어 응원

한때 우리는 옆집 이웃에게 내 아이를 맡길 수 있고,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정겹게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묻는 동네 어른들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동네, 아니 바로 옆집에 사는 아이의 이름이나 나이조차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한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우리 지역은 지금 아이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연제경찰서 직원들이 지역내 초등학생들과 함께 ‘바른말 고운말 쓰기’ 등굣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고민으로 출발한 것이 바로 부산 연제구 연제종합사회복지관(이하 연제복지관)의 ‘토닥토닥 캠페인’이다. 말 그대로 지역사회 어른들이 아이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격려하는 캠페인이다. ‘토닥토닥 캠페인’은 2014년 말 연제복지관 연제구청 연제경찰서 동래교육지원청 총 4개 기관이 ‘아동·청소년이 안전하고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라는 주제로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듬해부터 본격화된 4개 기관 공동 캠페인의 핵심은 아이들이 행복하도록 아이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었다. 우선 연제구지역 초등학교, 중학교 상담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교내 상담실에 ‘고민우체통’을 설치·운영했다. 우체통에 고민을 써낸 아이들에게는 자체 예산으로 마련한 간식쿠폰을 나눠주었다. 이후 캠페인이 진행되면서 지역사회의 더 많은 아이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려는 다양한 지역 단체·개인의 후원과 도움이 이어졌다. 매년 하반기에 진행된 별도의 토닥토닥 캠페인 선포식에서는 학업, 또래관계, 진로문제 등 여러 고민으로 지쳐 있는 지역 아동, 청소년들을 위해 연제구 지역 어른들이 직접 응원부스를 마련해 작은 선물과 함께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토닥토닥 캠페인에 참여한 연제구 지역단체 관계자가 아이들에 대한 격려문을 게시판에 붙이고 있다.
토닥토닥 캠페인은 연제복지관 아동권리위원회라는 아동·청소년 참여프로그램과 함께 진행하여 지역 아동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동들이 직접 설문조사와 회의를 통해 ‘따뜻하게 말해줘’라는 이름이 붙여진 언어폭력 예방 캠페인이 진행됐다. 교내에 ‘따뜻한 우체통’을 설치해 따뜻한 말·고운 말을 친구나 선생님에게 전달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한 해 동안 사용하지 않을 욕을 스스로 정해 서명하고 타임캡슐에 넣는 ‘욕 꽁꽁 타임캡슐’도 운영됐다.

연제경찰서는 지역 내 초등학교 아동과 함께하는 ‘바른말 고운말 쓰기’ 등굣길 캠페인도 진행하는 등 기관별로 특성에 맞는 자체 캠페인도 실시했다.

초등학교 교내에 설치된 ‘따뜻한 우체통’에 한 학생이 직접 써낸 친구를 위로하는 내용의 편지.
연제중학교 박영희 교육복지사는 “아이들이 언어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고 맛있는 간식도 즐기면서 조금씩 자신이 쓰는 욕과 말에 대해 점검하고 고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연산초 5년 최예진 양은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제가 변한 거에요. 제가 변화되면서 친구들 또한 아동권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연미초 6년 김준현 군은 “따뜻한 말 우체통 활동에 참여한 후 선생님·친구들과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연제구 초등학교 상담실에 설치된‘ 따뜻한 우체통’.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토닥토닥 캠페인에는 연제구청 연제경찰서 동래교육지원청 연제종합사회복지관, 4개의 공동 주관 기관 외에 연제구 해맞이 나눔봉사회, 청소년지도협의회 등 총 21개 지역단체가 참여해 연제구 지역의 5000여 명의 아동, 청소년들에게 응원 메시지와 선물을 전달했다.

토닥토닥 캠페인 공동 주관 기관은 이달 중으로 실무자 회의를 갖고 세부 주제 선정을 포함한 올해 사업의 주요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토닥토닥 캠페인 선포식은 오는 10월 중에 개최할 예정이다.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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