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아랫배 힘주며 소변보는 습관, 방광 노화·배뇨질환 부추긴다

정상적 수축·이완 과정서 방광 근육 자연스레 손상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  |  입력 : 2019-04-01 18:47:38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나이 들면서 더 심해지면
- 전립선 비대증·과민성 방광 돼

- 남자도 변기에 앉아서
- 몸에 힘 빼고 볼일 봐야
- 중년부터는 저녁식사 이후
- 과일·군것질·물 삼가는 등
- 습관 바꿔야 노화 늦출 수 있어

A(67) 씨는 요즘 소변보는 일이 괴롭다. 오줌이 찔끔찔끔 나오는 데다 다 보고 나서도 뭔가 시원하지 않고 잔뇨감이 느껴진다. 병원을 찾았더니 전립선 비대증이 의심된다며 약물치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딱히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나빠진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동아대병원 비뇨기과 김태효 교수는 “A 씨처럼 1차적 질환이 명확하지 않고 치료를 받아도 나아지지 않는 사례가 많은데 ‘방광의 노화’ 탓일 가능성이 크다”며 “남녀 모두 나이가 들면서 방광 기능도 퇴화하는데 노화한 방광은 되돌릴 수 없다. 다만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면 방광 노화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광도 늙는다
방광은 소변이 직접 맞닿은 점막과 점막을 둘러싼 근육층, 그 둘 사이의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점막과 방광 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혈관과 신경이 연결돼 있고, 이를 통해 방광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된다. 방광에 소변이 150㏄ 이상 차면 점막에 있는 수용체가 이를 인지해 신경계통을 통해 뇌로 신호를 전달하고, 뇌에서 다시 내려온 신호는 방광의 점막과 근육을 수축시킨다. 남자는 전립선요도가 확장하며, 여자는 요도가 열리면서 소변이 밖으로 배출된다. 이것이 정상적인 배뇨 과정이다.

방광 근육이 수축하면서 근육과 방광 사이의 많은 혈관이 일시적인 허혈 상태가 되고, 이완되면서 다시 관류가 일어나는데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방광의 점막 조직은 자연적으로 손상된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 손상은 심화돼 다양한 배뇨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배뇨근 약화가 동반되면 방광 내 소변을 완전히 배출하지 못한다. 남성은 전립선 비대증, 여성은 과민성 방광 같은 배뇨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남자도 앉아서 소변봐야 노화 지연

이처럼 정상적 수축과 이완 과정에서도 조금씩 손상이 생기므로, 노화로 인한 기능 약화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좋지 않은 생활습관만 바꿔도 방광이 노화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게 의료계의 조언이다.

방광 노화에 가장 안 좋은 습관이 오줌을 눌 때 아랫배에 힘을 주는 것이다. ‘오줌발이 세야 정력이 좋다’는 속설 탓에 특히 남성은 힘을 줘서 소변을 보는데, 이는 매우 좋지 않은 배뇨 습관이다. 서서 소변을 보는 행위 자체가 아랫배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남자도 변기에 앉는 것이 좋다. 선 상태에서는 자연스럽게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지만, 앉은 상태에서는 그렇지 않아 힘에 의한 방광의 수축과 이완을 피해 조금이라도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변기에 앉아 몸에 힘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오줌이 자연스럽게 나올 때까지 기다린 뒤 누도록 한다. 힘을 줘서 내보내는 것이 아닌, 앉아서 힘을 뺀 상태에서 흐르도록 배뇨를 하면 방광의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이나 과민성 방광을 진단받아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 이런 습관을 곁들이면 증상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만약 좌변기가 없다면 서서라도 최대한 힘을 빼고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

■물 마시는 습관부터 교정해야

물 마시는 습관이 잘못돼 있다면 교정해야 한다. 보통 일반 성인은 하루에 1.5ℓ 정도 물을 마시는데,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저녁식사 때까지 몰아서 먹지 말고 나누어 마시는 게 좋다. 특히 중년부터는 저녁식사 이후 과일이나 군것질, 물 마시는 것을 금지하도록 한다. 수면하는 동안 체내 수분을 재분배하는 호르몬이 뇌에서 분비되는데, 나이가 들면 이 호르몬 분비가 줄어든다. 수면 전에 음식물이나 물을 섭취하게 되면 소변이 마려워 잠이 깨고, 다음 날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방광 노화를 막고, 건강한 배뇨를 하려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야간 수분섭취를 금지, 앉아서 소변을 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배뇨 습관만 살짝 바꿔도 방광 노화를 최대한 늦춰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도움말=김태효 동아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로봇수술센터장

이선정 기자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부산교통공사
우리은행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구치소·교도소, 강서로 통합 이전
  2. 2부산·울산, 방사성폐기물 과세 추진
  3. 3‘뷔 로드’도 등장…공연 끝났지만 식지 않는 BTS 열기
  4. 4근교산&그너머 <1130> 10주년 갈맷길 7선② 운수사~선암사
  5. 5왕년의 스포츠 전설들, 우왕좌왕 조기축구 입문기
  6. 6야당 ‘손혜원 국조’ 파상공세
  7. 7[사설] 북한 어선 삼척항 올 때까지 해안 감시망 뭐 했나
  8. 8시설 노후화·역외 이전 동시 해결…강서주민 설득이 과제
  9. 9내년 총선 PK서 문재인·황교안 후광효과 누가 더 셀까
  10. 108년간 시각장애 1급 행세…깔끔한 주차·필체에 딱 걸려
  1. 1윤석열 부인 김건희, ‘50억’ 재력 뿐 아니라 서울대 MBA 출신 미모의 수재
  2. 2‘PD수첩’ 국회의원 농지이용실태 집중 조명
  3. 3윤석열 66억 재산 대부분이 부인 명의…김건희는 누구?
  4. 4윤석열 발 인사태풍 파장에 눈독 들이는 한국당
  5. 5정경두 국방장관 "해상경계작전 실패…엄중하게 책임져야 할 것"
  6. 6정경두 장관, ‘北 선박 진입 사건’에 “엄중하게 책임 물을 것”
  7. 7시진핑, 北노동신문에 기고…"한반도문제 대화·협상 진전 추동"
  8. 8장제원 “손혜원 황당수사? 5개월 수사한 검찰 뭐가 되나”
  9. 9야당 ‘손혜원 국조’ 파상공세
  10. 10내년 총선 PK서 문재인·황교안 후광효과 누가 더 셀까
  1. 12030년 세계 4대 제조강국 도약, AI 기반 스마트공장 2000개 신설
  2. 2‘씨그램 THE탄산’ 2종 나와…코카콜라, 짜릿한 맛 강화
  3. 3네이버 등 ‘IT 공룡’ 내부거래 100% 수의계약
  4. 4선풍기 매서운 ‘무선 바람’
  5. 5부산에 ‘스마트 제조혁신센터’ 설치 본궤도
  6. 6주가지수- 2019년 6월 19일
  7. 7솔로 텐트·5초면 펴는 그늘막…캠핑족 유혹하는 핫템들
  8. 8새 청약시스템 10월 도입, 국회 파행에 지연 우려
  9. 9면(麵) 시장 치열한 ‘냉온 대결’
  10. 10금융·증시 동향
  1. 1김주하 앵커 MBN 8시 뉴스 진행 중 교체…네티즌 ‘어디 아픈건가?’
  2. 22019 장마기간은? “6월 말이나 7월 초 예상”
  3. 3부산구치소·교도소, 강서 대저동으로 통합 이전
  4. 4백화점 유명 디자이너 셔츠, 알고보니 ‘라벨갈이’
  5. 5부산사람 배정남, 부산 위해 뛴다
  6. 6부산구치소 '강서구 대저·강동으로' 이전 결론
  7. 7삼척항 北어선 해상서 날 밝길 기다렸다…'대기귀순' 판박이
  8. 8진주 날씨 오후 6시 강수확률 60% “천둥 번개 동반 가능성도”
  9. 9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에 부인 김건희 대표도 화제
  10. 10“카톡으로 성관계 의사 물은 게 죄냐”…헌법소원까지 낸 50대
  1. 1‘네없쿠왕’ 브라질, 베네수엘라 상대 예상 라인업은(2019 코파아메리카)
  2. 2K리그 올스타 유벤투스 맞대결 ‘호날두 12년 만 방한’
  3. 3호날두 12년만의 방한…K리그올스타-유벤투스 7월 서울서 맞대결
  4. 4여서정 신기술 성공하며 제주 국제체조대회 첫 금메달
  5. 5여자배구 숙적 일본에 세트스코어 3대0 완승 ‘9연패 늪 탈출’
  6. 6커지는 VAR 영향력, 브라질 코파 아메리카서 3골 취소 끝 무승부
  7. 7이제 몸 풀리나…강정호 4년 만에 3루타
  8. 8아수아헤 빈자리 노리는 거인 백업 삼총사
  9. 9부산시청 볼링팀, 대한볼링협회장배 남자부 종합우승
  10. 10한국여자오픈 ‘10오버’ 자존심 구긴 최혜진, 타이틀방어로 명예회복 별러
부산여행 탐구생활
2층 버스 야경 투어
주강현의 세계의 해양박물관
고베항의 고베해양박물관
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파킨슨병과 우울증의 한방 치료법
미세먼지 기승…한약으로 면역력 강화를
강혜란 약사의 약발 받는 약 이야기 [전체보기]
식후 30분 약은 식사 후 바로 먹어도 괜찮아
김경미의 꿀피부 꿀팁 [전체보기]
얼굴 솜털 제거·브라질리언 왁싱…노출의 계절, 제모로 청결하게
자외선 차단제, 100원짜리 동전 2개 분량만큼 바르세요
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과잉행동장애 증상따라 온담탕 소간탕 등 처방
소아 성장 더딘 원인 천차만별…맞춤형 치료 중요
사회복지관 지역맞춤 사업 [전체보기]
어르신 식사 챙기고, 아이들 멘토 돼주고
동네 이웃 작은 소원 들어주는 ‘빨간 마술상자’
시크릿 가든의 사계 [전체보기]
힐링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플라워박스’ 선물을
미니정원 만들 땐 습성 비슷한 식물끼리 나눠 심으세요
심재원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스트레스·질병은 키 성장 막아…사춘기 다이어트 부작용 우려
겨울엔 20도 온도서 일찍 자고 늦게 깨야 키 큰다
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골수 이상 땐 면역체계 붕괴…꾸준한 한방치료로 개선
우울증 치료, 영혼을 이해해야
윤호영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유방암 수술 후 호르몬 치료와 한약 병행 땐 면역력 높여
면역력 정상화가 암 치료에 도움
의료기관장에게 지역의료의 길을 묻다 [전체보기]
“에코델타 제3 병원(부산대병원 분원) 추진…최고 의료서비스로 환자 역외유출 막을 것”
중국 의학미용 국가위원 된 황소민 K성형외과 병원장
이수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척추 건강, 최적화 치료 관리가 중요
미세먼지 알레르기·혈관질환 등 유발…치료적 관리 필요
이차은의 패션 로그인 [전체보기]
꽃중년 ‘감성템’ 트렌치코트, 일교차 큰 요즘에 딱
슈트의 시작은 컬러, 완성은 액세서리
정은주 약사의 약발 받는 약 이야기 [전체보기]
브로콜리·녹차·감귤·알로에…미세먼지 체내배출 도와줘요
진료실에서 [전체보기]
건보 적용 안 돼 비싼 MRI, 정확한 척추질환 진단 위해 꺼려선 안 돼
생명이 오는 길에서
착한 소비를 찾아서 [전체보기]
부산은 공정무역하기 딱 좋은 조건들 갖춰
공정무역 늘수록 개도국 생산자 연결 기회 많아져
펫 칼럼 [전체보기]
청사포의 세 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이야기
매장 앞 동물 쉼터…애견인을 위한 배려
하한출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2차 성징 너무 빠르면 성장 저하, 체질에 맞춘 식이조절로 예방을
육고기 섭취, 체질 따라 불면증 원인 될 수도
행복한 공간 똑똑한 가구 [전체보기]
침구·커튼 등 패브릭 교체로 여름철 우리집을 시원하게
작은 비용으로 집안에 봄을 불러들이는 법
현직 의사가 들려주는 우리 몸의 신비 [전체보기]
현직 의사가 들려주는 우리 몸의 신비- 무릎 관절염편 #6
현직 의사가 들려주는 우리 몸의 신비- 무릎 관절염편 #5
  • 부산관광영상전국공모전
  • 시민초청강연
  • 번더플로우 조이 오브 댄싱
  • 낙동강수필공모전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