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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초경·늦어진 출산 탓?…20·30대 자궁이 아프다

젊은 여성 자궁내막암 급증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  |  입력 : 2019-02-25 19:04:47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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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트로겐 비정상적인 노출
- 비만·당뇨·오랜 피임 등 원인
- 생리량 과다·부정 출혈 생겨

- 연 1회 산부인과 검진이 최선
- 조기 발견땐 불임 방지 가능
- 최악땐 자궁 적출·난소 절제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암 환자는 2011년 이후 해마다 3%가 주는데 20, 30대 젊은 여성의 암 발병률은 늘고 있다. 2007~2016년 20, 30대 여성의 암 발생률은 나이에 따라 26%(35~39세)에서 최고 45%(25~29세)까지 증가했다. 40대 이상 여성의 암 발병률이 10% 내외에서 그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젊은 여성의 부인암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으로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는 2010~2017년 6%가량 감소했지만 20, 30대 환자는 오히려 6% 정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 30대 자궁내막암 환자는 96.1%, 난소암 환자는 50.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암 중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자궁내막암의 발병 원인과 예방법을 동아대병원 산부인과 박정우 교수의 도움말로 살펴봤다.

■젊은 층서 증가 왜?

   
자궁경부암은 국가 검진 및 예방백신 영향으로 환자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반면 자궁내막암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다. 환경적 요인 탓이 가장 크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전형적인 선진국형 부인 종양인 자궁내막암을 앓는 환자가 증가한다는 것. 이런 생활습관뿐 아니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저출산 또는 무출산, 당뇨, 배란 장애, 늦은 폐경 등이 자궁내막암 증가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궁의 안쪽 면을 자궁내막이라 부르는데, 이 자궁내막은 한 달에 한 번씩 두꺼워졌다가 얇아지는 과정을 밟는다. 생리가 끝난 이후 한 달간 두꺼워지기 시작해서 다음 월경에 두꺼워진 자궁내막층이 떨어져 나감으로써 생리를 하게 된다. 자궁내막암은 이러한 과정에서 자궁내막에 비정상적인 암세포가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의 비정상적인 노출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에스트로겐이 자궁내막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면서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세포도 덩달아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고 ▷무월경 상태가 길어지며 ▷출산경험이 없는 경우 ▷비만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장기 투여했을 때 자궁내막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한 자궁내막암 대장암 등 암 가족력이 있으면 유전성 암종(린치 증후군 등)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자궁내막암에 걸리기 쉽다.

■증상과 치료는

자궁내막암 환자의 약 90%는 폐경 전 월경 과다나 폐경 전후에 비정상적인 질 출혈 등 부정 출혈을 겪으니 이런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서 초음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가족력이 있다면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게 좋다. 검사에서 유전성 암종이 확인되면 정기 조직검사 등 면밀한 추적검사를 하거나 예방적 수술을 하기도 한다.

자궁내막에 이상이 있으면 자궁내막 소파술 또는 자궁경 조직검사로 내막암의 유무를 판별한다. 자궁내막암은 자궁과 양측 난소·난관을 절제하는 수술치료가 권고된다. 수술 후 위험인자에 따라 방사선 치료 또는 항암치료가 이어진다.

자궁내막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치료만으로도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젊은 여성은 항암치료로 인한 가임력 상실을 가장 두려워한다. 그래서 젊은 여성에서 자궁내막암이 발병하면 가임력 보존을 위해 수술치료보다는 호르몬 치료로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를 한다. 초기 암에 한해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요법을 시행, 가임력을 보존하는 것이다. 먼저 내시경을 통해 암이 생긴 내막을 긁어낸 뒤 고용량의 프로게스테론을 투여해 암 발생을 억제한다. 이후 약 1년 간 조직검사상 암세포가 검출되지 않으면 임신을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초기 암이 아니면 호르몬 치료조차 시도해볼 수 없으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하면 자궁내막암 환자의 85%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는 등 완치율이 높으므로 정기검진을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성 경험이 없더라도 30대 이후에는 연 1회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육식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을 개선하고,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도 병행해야 한다.

[자궁내막암 증상]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

이선정 기자

도움말=동아대병원 산부인과 박정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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