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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넘게 콜록콜록…감기 아닌 위식도역류·기관지염 등 의심을

기침에 관한 오해와 진실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  |  입력 : 2018-11-05 18:43:14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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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 분비물 제거 신체방어 작용
- 일반감기 보통 수일 내 호전
- 비감염성은 전염 가능성 없어
- 폐암·늑막염 가슴통증 동반
- 만성기관지염 90%가 흡연 탓

기침은 가장 흔한 호흡기 증상 중 하나다. 기침을 하게 되면 일상생활이 불편할 뿐 아니라 심각한 질병이 있지 않을까 걱정해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는다. 흔한 질병이지만 기침에 관해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좋은삼선병원 호흡기내과 윤늘봄 과장이 감기 환자의 구강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좋은삼선병원 제공
◇ 기침을 하면 다 이상이 있나? (×) 

기침은 유해물질이 기도 내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폐와 기관지 내 분비물을 제거하는 정상적인 신체 방어작용으로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미세먼지 대기오염 담배연기 찬공기 등에 노출되면 기침이 날 수 있으며, 이는 폐를 보호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이런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폐나 기관지를 나쁘게 할 수 있으며, 어떤 기침은 무시해도 좋지만 또 다른 기침은 결핵이나 폐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에 기인한 것 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 감기에 검사가 필수적인가? (×)  

감기는 보통 콧물, 코막힘, 후비루(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 재채기, 인후 불편감 등을 동반한다. 보통 수일 내로 호전되지만 때로는 2~3주 이상 지속될 수 있다.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에서 중한 질환이 의심되지 않고 일반적 감기라 진단될 때는 대증적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하게 된다. 호전이 되지 않거나 다른 중한 증상이 동반되면 흉부방사선 사진을 찍거나 다른 가능성이 있는 질환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 기침 오래하면 다 중한 병인가? (×) 

기침은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으로 분류한다. 보통 급성은 3주 이내, 아급성은 3주에서 8주 이내, 만성은 8주 이상으로 분류한다. 만성 기침의 경우 위식도 역류, 후비루와 같이 비교적 중하지 않은 질병일 가능성이 높으나 천식 만성폐색성폐질환 폐암 등 심각한 폐질환에서도 발병한다. 그러므로 8주 이상의 만성 기침이 계속되면 원인 질환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 기침을 심하게 하고 통증도 있다. 암이 아닐까? (×)

원인 질환과는 관계 없이 기침을 심하게 하면 기침 자체만으로 흉통을 유발할 수 있다. 기침을 할 때 여러 가지 호흡근이 같이 움직이는데, 근육통을 동반할 수 있다. 심한 경우 늑골골절도 생길 수 있으며, 두통 요실금 실신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통증이 있으면 늑막염 폐암 등의 동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흉부사진을 찍어보는 것을 권한다.

◇ 기침하면 옆 사람에게 전염? (×) 

기침의 원인은 다양하다.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에서부터 결핵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 또는 만성 기관지염, 폐암 등 비감염성 원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비감염성은 전염력은 없으며, 감염성은 세균성 폐렴과 같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접하는 상재균(정상적으로 우리 몸에 살고 있는 세균)에 의할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결핵, 백일해, 다재 내성균에 의한 폐렴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격리를 요한다. 인플루엔자와 같은 독감도 격리가 필요하다.

◇ 가래는 무조건 뱉어야 하나? (×)  

다량의 화농성 객담은 뱉어내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삼킨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가래를 삼키면 위로 들어가는데, 위 속에는 강력한 위산이 있어 객담에 세균이 있다고 해도 죽는다. 하지만 활동성 결핵에 의한 객담의 경우 삼킨 균은 장결핵을 유발할 수 있어 삼키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뇌경색 치매 고령 등으로 의식이 저하되거나 누워서 지내는 사람, 수술 후 환자는 객담을 뱉어내야 한다. 뱉어내지 않으면 흡인이나 무기폐(폐 또는 폐의 일부가 팽창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쭈그러든 상태) 등으로 인한 폐렴의 합병 가능성이 있다.

◇ 만성 기침과 객담, 흡연과 연관이 있나? (○)

3개월 이상 객담을 동반한 기침이 2년 이상 연속되면 만성 기관지염으로 진단한다. 장기간 자극 물질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만성적인 객담과 기침이 발생한다. 만성기관지염의 90%가 흡연이 원인이며, 금연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환자 90%가 기침이 호전된다. 만약 폐기능 감소가 동반된다면 금연과 동시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금연은 가장 좋은 치료이자 예방법이다. 

이선정 기자

 도움말=윤늘봄 좋은삼선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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