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몸 내려앉고 치아 흔들리고
- 고령일수록 흔한 치주질환
- 저렴한 치과 찾았다가 자칫
- 과도한 임플란트 권유받기도
- 무절개 레이저 치료 활용하면
- 출혈·통증 없이 염증 제거
요즘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치아가 시린 느낌이 심해져 치과를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흔히 풍치로 알려진 치아 주위 조직의 염증 때문이다. 전문용어로는 치주 질환. 칫솔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치은염(잇몸염증)과 잇몸이 내려앉고 이 사이가 뜨고 이가 흔들리는 치주염(뼈까지 파괴된 염증)으로 나뉜다. 치주염의 원인은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치태, 프라그). 특히 나이가 들면 치아 뿌리 일부가 노출되거나 잇몸이 치아 뿌리 속으로 내려가는 ‘잇몸 퇴축’까지 더해져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잘 끼어 치주염에 걸리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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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예치과 해운대 이정구 원장이 물방울 레이저를 이용해 잇몸을 절개하지 않고 치료하고 있다. |
풍치로 흔들리는 치아가 여러 개라면 무조건 뽑고 임플란트나 틀니 같은 보철을 하기 부담스럽다. 생니를 뽑아야 한다는 두려움과 함께 적지 않은 비용 부담 때문이다. 이때 진료비가 저렴한 치과를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저렴한 치료를 제공하려다 보니 안 뽑아도 되는 치아까지 임플란트를 권하는 등 무리한 시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환자가 발치를 많이 할수록 임플란트 수가 늘어 그만큼 병원 수익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부산예치과 해운대 이정구 원장은 29일 “치아가 흔들린다고 무조건 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무절개 레이저 잇몸 치료부터 해 자연 치아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값싼 진료비를 내세우는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많이 심기보다 최대한 치아를 살리는 치과에서 꼭 필요한 임플란트만 적게 심는 게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무작정 임플란트 진료비가 저렴한 치과를 찾다 보면 ‘싼 게 비지떡’이 될 수 있어서다.
■ 절개·통증 없이 잇몸 염증 치료
흔들리는 치아를 가능한 한 발치하지 않고 살리면서 임플란트나 틀니를 하려면 잇몸을 염증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물방울 레이저 같은 무절개 레이저 잇몸 치료를 활용하면 잇몸을 절개하지 않고도 염증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종전에는 잇몸을 절개하고 염증을 제거했지만 물방울 레이저를 사용하면 절개와 통증 없이 치주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방울 레이저는 레이저로 물을 순간적으로 팽창시켜 쏘고, 분사된 물방울이 시술 부위를 자르는 원리로 작동된다. 레이저 잇몸 치료는 절개 없이 치료가 이뤄져 출혈이 적고 상태가 심하지 않으면 마취 없이 치료할 수 있고 살균력이 뛰어나 시술 부위 감염 우려가 적은 게 장점이다. 또 시술 후 통증과 부기가 빠르게 완화되고 식사도 바로 할 수 있다.
레이저로 잇몸을 치료하고 나면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흔들리던 치아가 진정된다. 10~30분 걸리는 레이저 잇몸 치료를 2~3회 반복한 뒤 회복할 수 없는 치아만 골라 뽑으면 된다. 이렇게 자연 치아를 최대한 살리면 임플란트를 심기 위해 뽑아야 할 치아 갯수는 줄어든다. 물론 레이저 잇몸 치료를 한다고 해서 모든 치아를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원장은 “흔들리는 이를 뽑기 전에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먼저 고민하는 치과를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치아 살리면 임플란트 비용 줄어
자연 치아를 살리면 임플란트 갯수가 감소해 진료비가 줄어든다. 치아 치료를 받을 때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시간과 고통도 감소한다. 치주염이 심해 잇몸뼈 2분의 1이 녹아 내린 김모(49) 씨는 A치과에서 7개의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고 했지만 부산예치과 해운대에서는 임플란트 2개만 심었다. 부산예치과는 우선 물방울 레이저로 잇몸 염증을 제거한 뒤 치아를 가지런하게 교정했다. 흔들리는 치아를 뽑지 않고 하나의 긴 다리 형태로 연결하는 ‘스플린트 브리지(Splint Bridge)’를 하고 치아 2개만 발취해 임플란트를 했다. 스플린트 브리지는 충치가 생기거나 빠졌을 때 빠진 이의 양옆 치아를 다듬어 통상 치아 3개를 다리 형태로 씌우는 브리지 보철치료법에서 진화해 길게는 치아 13, 14개까지 이어준다.
또 다른 환자 정모(62) 씨는 다른 치과에서는 10개 이상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고 했으나 부산예치과에서는 물방울 레이저로 잇몸 염증을 제거하고 치료한 덕분에 1개만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했다. 김 씨와 정 씨 모두 이를 적게 뽑고 치료비를 적게 들이고도 치아 건강을 되찾아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합리적인 치과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는 대목이다.
오상준 이선정 기자
도움말=이정구 부산예치과 해운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