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티스트·휴머니스트 자처
- 실리 아닌 사람·감성의료 강조

구정회 은성의료재단 이사장은 30일 인터뷰 내내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의료 여건 속에서도 움츠리지 않고 적극적인 도전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다. 도전정신만이 저성장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구정회 이사장이 30일 “도전정신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2016년 경북 포항 좋은선린병원과 좋은선린요양병원을 인수할 때 주위의 우려가 있었음에도 과감하게 뛰어들었어요. 경영난을 겪는 병원을 지역사회에게 필요한 의료기관으로 재건해 지역 의료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는 40년째 ‘성공은 여정이지 목적지가 아니다(Success is a journey, not a destination)’라는 글귀를 가슴에 품고 산다고 했다. “무엇을 이룩해야 성공이겠습니까. 성공해봐야겠다는 꿈을 품고 스스로 도전하는 나날이 바로 성공이고 행복이 아니겠습니까.” 그의 성공 철학에도 도전정신이 묻어났다.

그는 “경영자는 로맨티스트이면서 휴머니티스이어야 한다”고 정의했다. “먼저 손에 잡히지 않은 생각을 품은 로맨틱한 감성을 지녀야 남보다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어요. 실리만 택하면 병원을 경영할 필요가 없죠. 남들이 인정하든지 말든지 로맨틱한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도전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씀처럼 영원히 살 것처럼 꿈을 꾸고, 내일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일해야 합니다. 그다음 휴머니스트로서 사람을 좋아해야 합니다. 사람을 의심하면 괴로워서 살 수 없죠. 사람을 좋아하고 믿어야 합니다. 이런 두 가지 자질이 없었더라면 지금 이 자리까지 오르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는 의사와 간호사에게 본연의 사명감을 주문했다. “요즘 의사와 간호사는 직업으로서 유·불리를 따져 직업을 선택하다 보니 사명감이 부족하고 조금 힘들면 그만두는 경향이 있어요. 의료는 돈보다 사람을 살리는 뜻 깊은 일이라는 본연의 사명감에 더 많은 보람과 재미를 느꼈으면 합니다.” 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