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급실 리모델링 병상·시설 확충
- 최첨단 MRI·CT 장비 등도 보강
- 만성질환·급성기질환센터 개설
- 아동센터 전문화 치료효율 증대
- 최근 남산동 침례병원 문 닫아
- 지역 거점 종합병원 역할 막중
- 저소득층엔 의료비 지원 앞장도
부산도시철도 1·4호선 환승역 동래역 인근에 자리 잡은 대동병원은 리모델링과 센터 전문화를 추진하며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 병원은 해방되던 1945년 독립운동가 박영섭(1919~1975년) 선생이 설립한 부산 최초의 민간 병원으로, 72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현재 의사 100여 명과 직원 600여 명이 20개 진료과목, 9개 전문진료센터, 418병상을 운영하며 부산 동래·금정·연제구 지역 최대 거점 종합병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금정구 남산동 왈레스기념침례병원이 파산으로 문을 닫아 환자 상당수가 병원을 옮기면서 대동병원은 지역 의료공백을 메우느라 더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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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병원 현재 모습. |
■응급의료 강화·환자 편의 리모델링
이병원은 침례병원 폐원과 병원 주변 명륜 자이 아파트(2019년 2월 완공 예정)·명륜 힐스테이트 아파트(내년 12월 〃) 건립으로 늘어나는 환자에 대비해 현재 응급실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 박경환 병원장은 6일 “응급실 리모델링을 통해 종전 11개 병상을 음압병실 1개, 처치병상 1개를 포함해 22개 병상으로 늘리고 시설과 장비를 확충해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 지역응급의료센터로 등급을 높여 지역주민에게 질 높은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은 응급실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병원 전체를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리모델링은 병원 주변 담장 전체를 허물어 환자들이 쉴 수 있는 광장을 조성하고, 보호자 대기실을 늘리는 등 환자 동선과 편의공간 확충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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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병원 초창기 모습. |
아울러 더 정확하고 빠른 진단을 위해 장비도 보강된다. 이 병원은 차세대 디지털 모델인 필립스사의 인제니아 3.0T(테슬라) MRI(자기공명영상)와 256채널 인제뉴이티 CT(컴퓨터단층촬영)를 도입한다. 이 CT는 종전 제품과 비교해 방사선량을 80%가량 줄일 수 있다.
■전문화로 차별화된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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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 의료진. |
이 병원은 현재 운영 중인 진료과목과 소화기센터, 심혈관센터, 인공관절센터, 척추센터, 족부센터, 관절경센터, 재활치료센터, 소아언어치료센터, 외과진료센터를 지역 의료 수요에 맞게 환자 중심으로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치료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 병원은 성조숙증클리닉, 소아비만클리닉, 언어재활클리닉을 묶은 아동센터를 전문화하고,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연계해 미용성형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또 관절척추센터, 여성암센터, 고혈압당뇨센터(소화기, 내분비, 신장, 호흡기)가 어우러진 만성질환 전문센터를 개설하고 응급센터, 심장센터, 뇌졸중센터를 결합한 급성기질환 전문센터도 꾸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정신건강의학과를 연계해 생활질환 전문센터를 만들고 건겅검진센터도 고급화하기로 했다. 박 병원장은 “병원 리모델링에 맞춰 전문센터 개편과 전문화가 이루어지면 환자들이 한층 특화되고 전문화된 진료를 받는 것은 물론 치료 효과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병원은 무엇보다 환자를 잘 낫게 해야 한다’는 게 박 병원장의 의료 철학이다. 그는 평소 “환자들이 치료를 잘 받고, 잘 나아서 돌아가도록 최상의 진료 서비스와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해왔다. 이 병원이 ‘간호부 책임간호사를 위한 MBA(Medical Business Academy)’를 지난 8월 3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매주 수요일 3시간씩 12주 과정으로 대동대학 평생교육원에 개설한 것도 박 병원장의 철학이 반영됐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 병원은 ▷고관절치환술 1등급(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량 평가) ▷무릎인공관절 1등급(2015년 〃 예방적 항생제 사용평가) ▷투석 적정성 3년 연속 1등급(2015년 〃 인공신장센터 적정성 평가) ▷응급의료기관 최우수 등급(2015년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기관 평가)을 포함해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국내외 ‘참의료’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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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병원 박경환(왼쪽) 병원장이 복강경 수술을 하고 있다. 박 병원장은 미국 밴드빌트의대병원에서 연수를 마치고 1991년 부산 최초로 복강경 담낭절제 수술에 성공했다. |
이 병원 직원들은 후원회를 운영하며 경제적 이유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 병원은 2015년 7월 ‘국제진료센터’를 개소한 이래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부산 선진의료기술을 외국에 알리고 있다. 영어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외국어에 능통한 전담 의료팀이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맞춤식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병원은 빙판길 낙상사고로 팔목이 부러졌으나 제때 수술받지 못해 손목이 ‘ㄱ’자로 꺾인 몽골 소녀를 지난 8월 부산시 ‘나눔의료사업’의 하나로 초청해 무료로 수술해줬고, 8월 24일부터 2주간 몽골 정형외과 의사 2명을 초청해 연수를 시켰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