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이르면 내년부터 스포츠 재능 기부가 이뤄진다. 부산시는 최근 수립한 ‘부산 체육발전 종합계획(2017~2022)’에 ‘생활체육 재능 나눔 및 자원봉사단 운영 사업’을 포함시켜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스포츠 재능 기부를 부산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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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사상구청 남자 양궁 선수들이 사상구 모덕초등을 방문해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상구청 제공 |
시는 스포츠 종목별로 10~20명의 자원봉사단을 꾸릴 예정이다. 여기에는 엘리트 선수, 은퇴 선수, 체육 교사, 체육 전공자, 생활체육 자격증을 소유한 시민 등이 포함된다.
부산시체육회가 운영을 맡아 봉사단은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우선 직장운동 경기부에 소속된 엘리트 선수들이 생활체육 클럽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동호인들을 지도한다. 동호인들은 수준 높은 스포츠 서비스를 받게 되고 자신이 즐기는 스포츠에 대해 한층 깊은 체험을 하게 된다.
또 은퇴 선수나 체육 교사, 체육 전공자 등이 부산지역 노인복지관과 취약계층을 직접 방문해 종목별 강습 또는 레슨을 펼친다. 여기에 각종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나 프로 스포츠 스타들이 학교에 가서 학생들에게 직접 지도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런 사업을 위해 스포츠 분야 자원봉사 인력풀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또 재능 기부를 받을 수요처 발굴도 중요하다.
시가 참고로 삼는 모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는 ‘문화품앗e’ 사업이다. 문화와 체육 분야로 나눠 운영되는 문화품앗e는 자원봉사 형식으로 재능 기부를 원하는 개인 또는 단체와 수요자 또는 수요 단체를 연결해주는 제도이다. 시는 일단 문화품앗e를 통해 수요자 또는 수요 단체를 확보해 봉사단과 연결시킬 예정이다.
문제는 예산이다. 재능 기부이기 때문에 봉사단에 수당을 지급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교통비나 식사비 등 최소한의 경비를 지급해야 하고 각종 스포츠용품 등은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시 관계자는 “스포츠 복지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스포츠 분야 재능 기부가 확산돼야 하기 때문에 세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