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초중고의 운동장·체육관·강당은 방과후 시간에 지역민이 공유하는 시설이다. 전문 스포츠시설이나 여가시설은 없어 활용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전체 초중고(625개교) 중 강당 67.3%와 운동장 91.3%를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있다. 이 중 수영장 등 전문 체육시설을 갖추고 개방하는 학교는 ▷교내에 국민체육센터가 들어선 북구 와석초등학교와 연제구 연동초등학교 ▷부산 최초로 학교복합화시설을 건립한 사상구 엄궁초등학교 ▷영도구 부산체육고등학교 4곳뿐이다.
이들 학교는 지역주민의 평생교육·문화·복지·생활체육·공공시설을 서로 기능적으로 연계해 건물을 신축했다. 다른 학교 운동장이나 강당은 스포츠 동호회나 지역민들이 다양한 체육활동을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학교 체육시설의 활용도를 높이려면 선진국처럼 학교체육과 지역사회 체육활동이 연계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학생수 감소로 폐교나 통합돼 매각되는 학교용지가 증가세인 만큼 학교의 유휴공간을 지역민을 위해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스포츠 강국인 미국은 엘리트 중심의 체육뿐만 아니라 생활 중심의 체육이 발달했다. 특히 학교체육은 이러한 생활체육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와 지역사회는 학생들의 체육 활성화를 위해 유기적으로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정규 교육과정 외의 체육 활동은 크게 교내 체육동아리와 지역사회 체육 프로그램으로 나눌 수 있다. 학교 내 다양한 체육 동아리들이 있다. 학교 간 대항전을 통해 학생들과 지역 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동주대 스포츠재활과 한성유 교수는 “학교 시설 특성상 외부인의 출입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개방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은 폐교를 지역 생활체육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