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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규의 한방 이야기] 어지럼증 계속되면 증상별 치료 받아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9-04 19:28:32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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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시각이 어두워지며 머리와 눈이 돌면서 어지럽고 아득해져서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 같거나 자기 자신이나 주위의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흡사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제반 증상을 통틀어 현훈(어지럼증)이라 한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어지럼증은 두통과 더불어 아주 흔한 증상이다. 수반되는 증상은 두통, 메슥거림, 구토, 소화 불량, 심장 두근거림, 식은땀 등인데 심하면 실신할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대부분 경과가 양호해서 실제로 넘어져서 다치거나 다른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물다. 더러 중풍이 오는 전조 증상으로 확대 해석해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값비싼 비용을 들여 필요 이상의 진단에 집착하는 경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모든 현훈(어지럼증)은 크게 생리적 현훈과 병리적 현훈으로 나뉜다. 생리적 현훈이란 특별한 질환이나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이 아니라 높은 곳을 오르거나 자동차나 배를 탔을 때 느끼는 어지럼증이나 멀미처럼 정상적인 감각계와 운동계가 외부의 과도한 부하에 의해 일시적으로 항진돼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와 달리 병리적 어지럼증은 전정기관의 문제로 발생되는 전정 어지럼증과 비전정 어지럼증으로 구분된다. 내이(內耳)의 원인인 전정 어지럼증은 대수롭지 않지만, 중추신경계의 원인으로 어지럼증이 오는 경우 갑자기 발생한 어지럼증에 편측마비나 발음장애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는 뇌경색이나 뇌출혈 같은 중풍을 의심할 만한 위험한 상태여서 응급치료를 즉시 받아야 한다. 쉽게 말해 현저한 중풍 증세가 없다면 거의 모든 어지럼증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의학(韓醫學)에서는 현훈(眩暈)을 두현(頭眩) 또는 현모(眩冒)라고도 하는데, 심신이 허약해서 발생하는 허증(虛症)과 여러 가지 사기(邪氣)가 담음(痰飮)과 결탁하고 머리를 압박해서 발생하는 실증(實證)으로 구별해 치료한다. 허증(虛症)은 신체의 허약한 부분을 보강해주면 되지만, 실증(實證)은 해당 사기(邪氣)와 담음(痰飮)을 풀어줘야 한다. 사기(邪氣)의 종류에 따라 현훈의 명칭과 치료법이 달라진다. 화현(火眩), 담현(痰眩), 기현(氣眩), 풍현(風眩), 한현(寒眩), 서현(暑眩), 습현(濕眩) 등으로 분류된다.

한방(韓方)에서 현훈은 대체로 치료가 잘 되는 질환이다. 한약뿐 아니라 침 치료도 효과적이다. 다른 질병에 비해 종류가 다양해 같은 원인으로 현훈이 발생했다고 해도 개인마다 침치료의 혈 자리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정확하고 근본적인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

명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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