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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규의 한방 이야기] 두통 '상기상열' 풀어주는게 중요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2-06 18:48:06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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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頭痛)은 누구나 한 번씩 경험하는 아주 흔한 통증 중 하나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두통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차적인 문제가 발생하거나 심각한 질환으로 전개되는 비율이 낮으므로 참고 살거나 진통제로 일시적인 처치를 하고 넘긴다. 문제는 두통이 심각한 원인을 가진 질병의 전조증상일 때이다. 예를 들면, 뇌졸중 계통의 뇌혈관 장애나 뇌종양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에 수반되는 경우다.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검사해도 아무런 소견이 나오지 않는 일차적인 두통인데도 거금의 검사비를 들여 과잉검사를 받는다든지, 검사상 소견도 없는데 추정적인 원인에 집착해 엉뚱한 약물을 복용하는 사례가 있다.

일차성 두통은 대부분 신경 과잉과 과로,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다. 문제는 이차성 두통인데 뇌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진단해 그에 상응하는 치료를 하거나 체질 개선을 하지 않으면 중풍이나 의식 불명 같은 치명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방에서 두통을 외감(外感)과 내상(內傷)으로 분류하고 있다. 외감 두통이란 감기와 같이 외부의 원인으로 두통이 오는 것을 말한다. 내상 두통은 감정이나 음식 조절을 잘못하거나 과로로 혹사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원인이 다양하다 보니 여러 가지 수반증상이 따른다. 어지럼증, 안면홍조, 불면, 안구 건조나 충혈, 안면 경련, 이명, 역류성 식도염, 제반 소화기 장애, 흉통, 매핵기(목에 가래가 걸려 풀리지 않고 갑갑한 증상), 심장 두근거림, 틱장애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내상 두통은 90% 이상이 정신적 문제로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아 발생하므로 치료를 해도 재발이 잘 된다.

일반인은 통증 부위에 관심을 가지고 걱정한다. 두통은 부위에 따라 전두통, 편두통, 후두통, 신경성 두통 등으로 분류하고 그에 따라 치료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경락치료일뿐 원인치료라 하기는 어렵다. 두통 치료의 대요는 두통을 유발하는 오장육부의 역상하는 기(氣)와 열(熱)을 여하히 풀어줄 수 있느냐다. 치열하게 생활하는 현대인의 삶은 상기상열(上氣上熱)을 피해가기 어렵다. 어떤 분야에서 일하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직업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기와 열이 머리로 몰려서 두통을 유발하게 되는데, 스스로 두통을 만들지만 자가 치료를 할 수 없다는 게 아이러니다.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고 신경을 써서 두통을 호소하는데 어떤 의사가 그 사람의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그래서 주로 진통제나 신경안정제를 처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한방에서는 두통에 두통약을 쓰지 않고, 통증 부위에 침 치료를 하지도 않는다. 두통이 유발된 원인 장부의 기와 열을 조절해주면 비단 두통뿐 아니라 수반된 다른 증상들도 치료되므로 설령 오래된 두통이라 해도 치료가 어렵지 않다. 그 이치는 천장에 비가 샐 때 지붕 수리를 하는 것과 같다.

명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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