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갑작스러운 폭설, 혹한으로 인한 도로 결빙 등으로 자동차의 제동력을 잃고 사고 나기 쉬운 계절입니다. 그래서 일반 타이어를 스노우 체인으로 교체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항공기는 어떨까요. 28일 에디터의 클릭입니다.
스노우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는 다른 재질의 고무를 사용해 도로면과 접촉하면서 접지면적을 넓어 제동력을 높이는데요. 특히, 일반 타이어에 비해 다양한 골(트레드) 모양을 만들어 놓아 마찰력을 키웁니다. 즉, 미끄러운 도로에서도 쉽게 제동할 수 있게끔 설계 돼 있습니다.
반면, 항공기의 타이어의 접지면 형태는 항공기가 이륙할 때 마찰력을 줄이기 위해 세로 골만 나있습니다. 이는 겨울철 미끄러운 활주로에 착륙할 때는 매우 위험해보이는데요. 그럼에도 항공기는 스노우 타이어로 교체하지 않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공항 활주로는 눈이 내리면 강력한 제설 작업이 이뤄지고 눈이 쌓이면 비행이 취소되기 때문에 겨울용 타이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또 항공기의 타이어는 이륙 착륙할 때 아주 잠깐 사용하기에 굳이 겨울용 타이어가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항공기가 이륙직전 '디-아이싱'이라는 작업으로 월동준비를 하게 됩니다. 디-아이싱이란 항공기에 붙은 눈과 얼음을 모두 제거하는 것을 뜻하는데 미연방항공청에서 제시하고 있는 기준에 따르는 것으로 안전한 운항을 위한 조치입니다.
김동현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