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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규의 한방 이야기] 시험·신학기증후군에 많은 관심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6-08-29 19:19:40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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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증후군과 신학기증후군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신학기나 시험을 앞둔 학생들은 거의 동일한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학업성적 위주의 생활을 하게 되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발생하게 되는 여러 가지 증상은 경쟁이 치열해지면 질수록 증상의 정도가 심해지고 고통이 증가하게 된다.

매년 입시철이나 신학기가 되면 두통, 복통, 체증, 메슥거림, 구토, 설사, 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 어지럼증 등의 증상에 시달리거나 불면증, 심상불안증, 틱장애, 이명, 난청 등의 더욱 힘든 증상으로 고생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예민한 성격이나 부모 및 가족들이 화목하지 못하거나 결손가정, 정신신경과 질환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부모를 가진 자녀들에게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초중고교를 통틀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기 힘든 정도의 신학기증후군을 나타내는 학생들의 비율이 전체의 30%가 넘는다고 본다. 고통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아 담임교사나 부모가 모르고 지나치는 일이 예상외로 흔하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을 진찰하거나 여러 가지 검사를 했을 때 구체적인 검사소견이나 병명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게다가 증상에만 치료의 초점을 맞춰 대증치료만을 하거나 부모나 가족들이 증상을 임의로 해석해 엉뚱한 약물을 먹이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적만 좋으면 된다는 부모, 내색을 하지 않으면 아무 고민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부모,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다 해주었다고 생각하는 부모, 대화나 칭찬에 인색하고 언제나 지적과 지시만 하는 부모, 이 좋은 환경에서 이것밖에 못하느냐는 부모가 많으면 많을수록 이런 증후군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그만큼 더 늘어날 것이다.

이 증후군은 치료의 대상이 아니다. 왜냐하면 질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자의 원인에 맞는 해결책이 필요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긴장과 심리적인 압박에 의한 상기(上氣)와 상열(上熱) 상충(上衝)이다. 머리는 서늘하고 차가워야 되는데 기(氣)와 열(熱)이 머리로 몰려 올라오게 된다. 올라오는 기와 열의 소속이 오장육부 어디에 속하느냐에 따라 치료법과 처방은 제각각 달라진다.

민간요법으로 심장의 열이 뜨면 연꽃의 열매인 연밥이나 황련(깽깽이풀)의 뿌리를 삶아 먹으면 좋고, 간장의 열이 뜨면 황금(속썩은풀)이나 시호의 뿌리가 좋다. 허열(虛熱)이 떠서 얼굴로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면 치자열매를 우려낸 물을 차처럼 마시면 좋다. 이 증후군은 한방치료로 신속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가족 간의 흉금 없는 대화와 격려, 적절한 운동이나 명상을 통한 정신적인 안정이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 특히 시험장에서 공부한 만큼 실력발휘를 못하는 학생들은 가까운 한의원을 내원하여 상담을 통해 하루빨리 고통을 벗어나기 바란다.

명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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