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30일까지 야간개장…입장료 저렴
- 사자·흑표 등 야행성 맹수 관람에 좋아
- 네온아트 꾸미고 수백 송이 장미도

뜨거운 여름에도 아이들은 야외 나들이를 포기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곧 찾아올 방학 때는 가족 나들이는 필수다. 더위도 피하면서 여름밤 특유의 정취도 느껴볼 수 있는 곳이 삼정더파크 동물원이다. 무슨 동물원을 밤에 가느냐고 되묻는 사람에게는 육식 동물들은 대부분 야행성이라 밤에 봐야 그 동물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해 주고 싶다. 강렬한 태양도 피하면서 독특한 볼거리도 챙기는 거다.

삼정더파크가 야간개장을 위해 화려한 색상의 아트네온으로 동물들의 실루엣을 표현하고 포토존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삼정더파크는 오는 9월 30일까지 오후 5시부터 9시(입장 오후 8시 마감)까지 '92일간의 썸머 나잇 아트네온 & 서머 Jazzoo'라는 이름으로 야간에 개장을 한다. 야간 개장의 매력은 가격에서도 찾을 수 있다. 성인은 7000원이 더 싸고 청소년은 6000원, 어린이는 5000원을 할인받는다.

동물원 전체를 비추는 LED 경관 조명으로 밤이라도 볼거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너무 캄캄해 혹시나 아이들이 무서워 할까 제대로 보이기나 할까 하는 걱정은 기우다. 또 웰컴존, 사파리존, 로맨틱존, 스토리존, 스카이존 등 총 5가지의 콘셉트로 아트네온 조명을 설치해 다양함도 갖췄다. 동물원이 아이들을 위한 가족 나들이 공간뿐만 아니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새로운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월컴존에는 공작 기린 원숭이 등의 동물 모양 실루엣을 네온 조명들로 화려하게 표현했다. 가족이나 함께 온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더할 나위가 없다. 사파리존은 빛터널로 꾸며진 사파리 게이트를 통해 입장하면 동물들의 보금자리가 나온다. 각 동물의 특성을 보여주는 간판, 실루엣, 글자 형태로 아트네온을 배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관람객들에게 항상 인기 있는 사자, 호랑이, 흑표, 늑대 등 야행성 동물들의 활달한 모습도 볼 수 있다. 한낮의 더위에 늘어져서 낮잠만 자던 사자와 호랑이의 모습이 아니라 야생의 생리를 보여준다. 그 대신 낮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물들의 모습은 보기가 어렵다.

로맨틱존은 이름대로 수백 송이의 불장미 화단을 조성해 연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프러포즈에 빠질 수 없는 장미꽃이 있어 동행한 연인에게 수줍은 고백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스토리존에선 다양한 글을 활용한 아트네온이 관람객들의 동선을 밝혀줘 산책하는 재미를 더한다. 동물원 내의 배경 음악도 재즈음악을 선곡해 세련된 분위기를 만든다. 최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