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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동의보감] 수족냉증

찬바람에 손발 찌릿…족욕·운동 병행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12-22 19:41:37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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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족냉증이 있는 분이다. 이들은 추운 곳뿐 아니라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이 시리듯이 차다. 악수를 할 때 깜짝 놀랄 정도로 손이 차다. 손발이 차가운 것이 주증상이지만 때론 무릎 등 특정부위까지 시리다고 호소한다. 심지어 여름에도 양말을 신고 잠을 자야 하는 경우도 있다.

수족냉증으로 고생하는 연령대는 10대부터 전 연령층에 걸쳐 있다. 남성보다 여성, 특히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임신 출산 폐경 등으로 호르몬 변화가 심하고 그로 인한 갱년기 장애 등 정서적으로 변동이 심하기 때문이다. 또 남성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데다 받는 스트레스를 충분히 해소할 여건이 조성돼 있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방에서 사람은 '두한족열'(머리는 차게 수족은 따뜻하게)일 때 건강한 사람으로 간주한다. 수족냉증인 사람은 '상열하한'(머리나 상체는 열이 있는 반면 하체와 수족은 차다)인 경우가 많다. 이들은 대개 소화불량을 호소한다. 두통, 불면과 함께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하며 여름에도 더위를 많이 타는 경향이 있다. 스트레스나 칠정울결로 인해 허열이 위로 뜨고 하체는 오히려 냉하게 되는 것이다.

수족냉증은 비위기능이 좋지 않아 발생하기도 한다. 기와 혈을 만드는 공장인 비위기능이 약해지면 우리 몸의 기혈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기혈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위는 맑게, 중간은 통하게, 아래는 따뜻하게(청상통중보화) 하는 한약과 기혈을 소통 시키는 침, 그리고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뜸, 광선요법(탄소봉) 등을 이용한다.

생활 습관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손발뿐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느슨한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낫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 외출할 땐 모자, 귀마개, 목도리, 따뜻한 양말, 부츠 및 장갑 등을 가능한 한 모두 착용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짧은 스커트는 필히 금해야 한다. 이는 수족냉증뿐 아니라 특히 여성들의 신체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집은 언제나 따뜻하게 보온을 해야 한다. 세수나 설거지를 할 때도 찬물을 사용하지 말고 빨래는 가능하면 세탁기를 이용한다.

감정적 스트레스를 회피하거나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심신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복식호흡을 하면 도움이 된다.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간접흡연도 가능하면 피하라.

근력운동이나 심폐운동을 통해 체력을 길러 자연스럽게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유산소 운동은 전신의 혈액 순환을 좋게 하기 때문에 하루 30분 이상 주 3회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걷기운동이 좋은 예다. 가벼운 운동과 함께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반신욕, 족욕 등은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충분한 숙면과 규칙적인 생활도 필수다.

이종화·제세한의원 롯데광복점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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