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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건강수첩] 겨울철 불청객 '무릎관절염'

연골 손상 심한 말기관절염, 인공관절 수술이 해답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12-22 18:56:06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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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추운 요즘, 찬바람에 뼈마디가 시리고 무릎이 아프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관절 주변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관절을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관절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액도 기온이 내려갈수록 굳어지기 때문에 무릎뼈끼리 마찰력이 커져 움직일 때마다 관절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무릎통증은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 고통스러울 때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이상 무릎 관절염 환자 수는 225만3000명으로 감기 환자 154만2000명보다 1.5배가량 많았다. 60대는 관절염 환자가 74만2000명으로 감기환자(44만9000명)의 두 배에 다다른다.

중·노년층의 관절염은 대부분 퇴행성으로 무릎관절 안의 연골이 닳아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경우다.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을 느낄 정도지만 심해질수록 다리가 O자로 휘거나 걷기가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이로 인해 잠을 설치고, 무릎에서 소리가 나기도 한다.

비교적 통증이 미미한 관절염 초기에는 주사나 약물요법,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한다. 중기 관절염이라면 자신의 연골 일부를 떼어 문제가 발생한 부위에 이식하는 자기연골이식술 또는 연골세포를 자라도록 도와주는 미세천공술을 적용한다. 손상범위가 더욱 넓은 경우 연골 배양 후 손상된 곳에 다시 이식하는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을 시행한다. 자가연골이식술과 연골배양이식술은 퇴행성관절염 진행이 심하지 않을수록 효과적이다.

연골 손상이 심해 자기 관절을 도저히 살릴 수 없는 말기 관절염 환자는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은 특수 합금과 폴리에틸렌, 세라믹 등의 재질로 환자 개인에 알맞은 두께와 각도로 정교하게 수술한다. 인대와의 균형을 최대한 고려하기 때문에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무엇보다 최소 절개로 진행돼 근육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인공관절수술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는 수술이 80%, 재활이 20% 비중을 차지할 만큼 재활이 중요하다. 수술 4시간 이후부터 가능한 보행연습은 빠른 회복과 함께 일상 복귀를 돕는다.

겨울철 무릎관절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우선 실내 온도를 25~27도로 유지하고 외출할 때도 무릎을 덮을 수 있는 담요나 외투를 챙겨 보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특히 새벽 산책을 다녀온 뒤 온찜질을 해주면 관절 주변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통증이 줄어든다.

보온 이외에도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관절을 받쳐주는 근육과 인대가 튼튼할수록 통증을 느끼는 정도도 덜하기 때문이다.

이춘기 부산힘찬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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