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문의 건강수첩] 강직성 척추염

뻣뻣한 허리 수영·약물 병행 치료 효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12-15 18:49:43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연구소 연구원이라는 한 청년이 요즘 허리가 뻣뻣해진 느낌을 종종 받는다며 진료실을 찾았다.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뻣뻣해 한 번에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오랜 시간 앉았다 일어날 때면 통증이 심하다며 디스크인 것 같다고 했다. 의심되는 질환이 생각나 검사해보니 디스크가 아닌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었다.

강직성 척추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 이상으로 면역 세포가 관절 조직을 공격해 척추에 염증이 생기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가 90도로 굳어버리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흔히 척추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나이에 따른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강직성 척추염은 20~30대의 젊은 사람에게 많이 발병하고 있다. 특히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 많이 나타나며 질환의 진행속도 또한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골반과 척추의 인대와 관절부위를 침범하여 통증과 강직을 일으킨다.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나 보통 경미한 하부요통으로 시작한다. 초기에는 신경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나 질병이 좀 더 진행되면 아침에 통증과 강직을 호소하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척추의 상부로 점차 상승하여 가슴 쪽에도 통증을 느끼다 결국 관절이 강직돼 척추체의 관절운동이 불가능해지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대나무 척추'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유이다.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에 진단하면 척추가 굳는 현상이나 골격의 변화는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인에게 허리 통증이나 디스크 등이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 증상을 방치하기 쉽다. 이 청년과 같이 허리가 아파도 단순 근육통이나 디스크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마주하면 전문의로서 무척 안타깝다. 강직성 척추염은 디스크나 근육통 등과 달리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수반하지 않는다. 해서, 특히 아침에 몸이 뻣뻣해지고, 몸을 움직일수록 증상이 나아진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로 과거에는 주로 통증을 줄이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많이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TNF-알파를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를 많이 사용한다. 이는 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의 과잉생산을 막아 환자들의 통증을 빨리 개선하고 관절의 손상도 막아준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 운동은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운동을 원활하게 해줘 약물치료의 효과를 더 높여준다. 일반적으로 꾸준한 스트레칭과 허리 등 관절 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자세의 변형을 예방할 수 있는 수영을 권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일단 척추가 한 번 굳으면 되돌리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질환보다도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치료가 강조되고 있다. 필자는 잘 치료받은 환자들이 일반인과 똑같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볼 때마다 완치의 날이 한 발 가까이 다가온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오르곤 한다. 정확한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치료로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환자들이 질환으로 인해 몸이 더 움츠러들지 않고 보다 활발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부민병원 척추센터 이홍석 과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아파트단지 우회하려…봉래산터널(부산대교~동삼혁신도시 핵심시설) 2.78→2.99㎞ 변경
  2. 2‘만인의 연인’ 올리비아 뉴턴 존, 30년 암투병 끝 별세…향년 73세
  3. 3"행복주택 공사비도 올려달라"…곤혹스러운 부산도시공사
  4. 4내년 ‘초등 전일제’ 도입…만5세 입학 사실상 폐기
  5. 5부산형 오페라하우스 만들자 <3> 부산오페라하우스 운영주체는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 대구 수성구립용학도서관 김상진 관장
  7. 7기재부 “영도군부지는 그린벨트, 부동산 영향 없을 것”
  8. 8스트레일리, 첫 등판부터 ‘에이스 킬러’ 안우진과 맞대결
  9. 9‘열정페이’ 부산오페라 시즌단원 미달…제작극장 지향 부산시에 과제로
  10. 10[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비상선언’ 이병헌·송강호
  1. 1‘기소땐 당직정지’ 당헌 개정 놓고 민주 당권주자 연일 충돌
  2. 2尹 대통령도 고립? 서초동 자택서 새벽까지 재난상황 보고받고 지시
  3. 3윤석열 대통령 출근시간 조정 지시...주택 250만 공급 발표 취소
  4. 4李 "국세, 지방세로 전환" 朴 "단체장과 상시 회의" 姜 "지방세 분배 개편을"
  5. 5국민의힘 비대위 전환위한 당헌 의결 '재적 과반이상 찬성'
  6. 6동구 55보급창 남구 신선대 이전 문제로 정치력 시험대 선 박재호 안병길
  7. 7尹 대통령 결심만 남은 광복절 특사... 이재용 포함, MB-김경수는 제외 가닥
  8. 8이준석 “가처분 신청 한다”…여당 운명, 사법부 판단으로
  9. 9윤 대통령 기록적 폭우에 '자택 지휘' 논란
  10. 10이재명 '노룩 악수 논란' 해명..."팀 이겨야 MVP도 있다"
  1. 1"행복주택 공사비도 올려달라"…곤혹스러운 부산도시공사
  2. 2기재부 “영도군부지는 그린벨트, 부동산 영향 없을 것”
  3. 3주가지수- 2022년 8월 9일
  4. 4영도 예비군훈련장에 관광단지 추진
  5. 5차 몰기 벅찬 부산…기름값에 세차·타이어·대리비까지↑
  6. 6시멘트값 내달 또 올린다…레미콘·건설사 “과하다” 공동대응
  7. 7올 하반기 부울경에 공공임대주택 2909호 공급
  8. 8나가사키 공동어시장 가다 <상> 갈매기도 비린내도 없었다
  9. 9환경오염 눈총받던 '굴' 껍데기, 재활용 본격화
  10. 10엑스포 세대교체 전환점 2030부산세계박람회 <8> 세계박람회의 사후 활용
  1. 1아파트단지 우회하려…봉래산터널(부산대교~동삼혁신도시 핵심시설) 2.78→2.99㎞ 변경
  2. 2내년 ‘초등 전일제’ 도입…만5세 입학 사실상 폐기
  3. 3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 대구 수성구립용학도서관 김상진 관장
  4. 4“그린벨트 풀어 산단·신도시 조성…울산을 일자리의 바다로”
  5. 5“한국 진동저감 기술 우수성 세계에 알리게 돼 뿌듯”
  6. 6부산, 글로벌 신산업 혁신 특구 추진위 꾸려 잰걸음
  7. 7오늘의 날씨- 2022년 8월 10일
  8. 88년간 남구청장 역임…장생포 고래특구 지정, 문화관광 정체성 확보
  9. 9오거돈이 전권 넘긴 ‘왕특보 박태수’… “우린 건달” 전횡 일삼아
  10. 10허위 입원해 보험금 11억 타낸 일가족 검거
  1. 1스트레일리, 첫 등판부터 ‘에이스 킬러’ 안우진과 맞대결
  2. 2‘라스트 댄스’ 이대호, 물타선에 쉴 수도 없다
  3. 326일 청주서 여자농구 박신자컵 개막
  4. 4이소미, KLPGA ‘대유위니아’ 2연패 도전
  5. 5[이준영 기자의 전지적 롯데 시점] 주전 빠지니 졸전 거듭…민낯 드러낸 얇은 선수층
  6. 6한국인 최연소 PGA 제패…20살 김주형 새 역사 썼다
  7. 7아쉽다 전인지…눈앞에서 놓친 커리어 그랜드슬램
  8. 8오버네트 비디오판독 추가…달라지는 프로배구 규칙들
  9. 9고신대 전국태권도대회 11일 개최
  10. 10부산 농아인 게이트볼 체육대회 열린다
박귀엽 시민기자의 요즘 육아
아이가 행복해질 권리
김태영 시민기자의 뷰티플 라이프
여름철 모발 관리
  • 낙동강 일러스트 공모전
  • 유콘서트
  • Entech2022
  • 2022극지체험전시회
  • 제21회 국제신문 전국사진공모전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