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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형 교수의 한방 이야기] 두통의 진단과 치료

체질 잘 살펴 침·부항으로 氣 소통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4-21 19:08:18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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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누구나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고 약국이나 편의점을 통해 진통제를 쉽게 구입할 수 있어서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두통은 나타나는 증상과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할 때가 있어 무작정 참거나 진통제에 의지하는 것은 병을 오히려 키우는 일이 될 것이다.

뇌종양, 뇌졸중, 뇌수막염과 같은 머리 내부의 기질적 병변이 원인인 경우를 기질적 두통이라고 한다.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나타나고 열이 나면서 뒷목이 뻣뻣하거나 토하고 몸 경련이나 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반드시 전문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기질적 병변이 없는 것은 기능적 두통이라고 한다. 대체로 머리가 띵하고 멍하며, 머리를 꾹 누르고 꽉 쪼이고 욱신거리고 뒷머리가 당기는 등의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평소 자세가 나쁘고 운전이나 스마트폰의 사용이 과도한 경우 목과 어깨에 무리를 주어 긴장형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젊은 여성의 경우 과로, 스트레스, 생리 등과 관련해 나타난 두통이 진통제로 완화가 잘 되지 않고 머리에 맥박이 뛰는 박동이 느껴지면서 눈 통증이 동반하면 편두통으로 볼 수 있다.

통증 부위를 잘 살피면 그 원인을 짐작할 수 있다. 전두통은 열이 나거나 눈과 코에 문제가 있거나 위장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 옆머리가 자주 아프면 혈액량 부족 및 순환 문제로 발생한 혈허두통인 경우가 많다.

몸이 매우 차서 양기 순환이 안 되는 경우 정수리 부위가 시리고 아픈 한궐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이나 긴장형 두통은 주로 뒷머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두통은 체질을 고려해 그 원인을 짐작할 수 있다. 태양인은 성격이 급한데 화를 몹시 내고 열성 음식 섭취가 많았다면 화열(火熱)로 인한 두통으로 볼 수 있다. 소양인이 지나친 활동으로 진액을 많이 소모하면 음허(陰虛)두통이 오게 되고 음주, 열성음식 섭취가 많으면 열성(熱性)두통이 올 수 있다. 태음인은 주로 뒷목 근육이 뭉치고 안구 통증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 소음인은 위 기능이 떨어지고 기(氣)가 약해서 기허(氣虛)두통이 오기 쉽고 기의 소통이 좋지 않아 기체(氣滯)두통이 많다.

두통은 나타나는 증상을 잘 살펴 침과 부항 등으로 기를 소통시켜 준다. 또 탕약으로 내부 장부 기능을 조절하고 체질적으로 약한 부분을 도와주면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잘 못된 습관과 지식을 전문의와의 상담으로 바로잡으면 두통을 줄일 수 있다. 진통제의 장기 복용은 위장 질환과 약물에 의한 두통, 간·신장 손상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

동의의료원 사상체질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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