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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의 합병증 발생은 고혈당과 연관이 많기 때문에 평소 혈당 조절을 잘 하는 것이 관건이다. 사진은 병원 검진에서 혈당을 체크하는 장면. 인제대 부산백병원 제공 |
- 혈압·고지혈증 함께 조절을
당뇨병은 그 자체뿐 아니라 합병증이 더 괴롭고 무섭다. 특히 이 병은 진행이 완만해 발병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최근 시력이 갑자기 나빠진 권모(52) 씨. 무심코 안과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뒤늦게 당뇨병으로 인한 망막 합병증 진단을 받았다. 오모(48) 씨는 오른쪽 발에 나타난 물집과 궤양을 치료하려고 정형외과에 갔다가 검사 결과 당뇨병이 처음 발견됐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이순희(내분비내과) 교수는 "보통 환자들은 당뇨병이 오래 지속된 후에야 합병증이 생긴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당뇨병 발병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당뇨 발생 전에 상당 기간 '내당능(혈당조절) 장애' 상태로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받은 시기에도 이미 합병증이 발생했을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분야 전문의인 이순희 교수의 도움말로 당뇨병 합병증에 대해 알아봤다.
당뇨병은 초기에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정기검진을 받지 않은 경우에는 당뇨병 진단과 발병시기에 4~7년 차이가 난다고 알려져 있다. 발병시점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진단 뒤 곧바로 합병증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또 혈당 조절이 비교적 잘 됐더라도 유병 기간이 길어지면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당뇨 합병증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부위가 발, 눈, 콩팥 등이다. 그러나 당뇨병은 혈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병이라는 점에서 혈관이 있는 신체의 모든 부위, 즉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디에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발에 통증이 있거나 저리면 신경합병증(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심한 경우에는 양 발의 감각이 무뎌지거나 아예 느껴지지 않는 상태로 족부궤양이 발생해 절단을 해야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당뇨병성 망막 합병증은 성인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비증식성(합병 초기) 및 증식성(합병 진행 상태) 망막증 그리고 출혈, 망막 박리 등이 발생하게 된다. 출혈이 반복되거나 망막 박리가 생기면 실명 위험도가 그만큼 증가한다. 합병증 초기에는 시력장애의 증상이 없으므로 정기적으로 안과 정밀검사를 받아서 합병증 발생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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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으로 인해 눈 망막에 합병증이 생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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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성 신증은 투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초기에는 소변으로 단백질이 조금 빠지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 그러나 신증이 진행된 경우는 부종이 발생하고, 나중에는 신장이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해 결국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하게 된다.
합병증 발생은 고혈당과 연관이 깊기 때문에 혈당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오랫동안 혈당 조절을 잘 하면 만성 합병증의 예방과 진행 억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이 교수는 "당뇨 합병증은 혈당 조절이 되지 않을수록, 혈당의 높은 기간이 오래 지속될수록 잘 발생한다"면서 "혈당뿐 아니라 고혈압, 고지질혈증이 동반된 경우에도 합병증이 많이 발생하므로 혈압과 고지질혈증까지 함께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혈당을 평생 동안 정상 혈당 수치에 가깝게 유지할 수 있다면 당뇨병이 아무리 오래 되어도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짧게는 10년, 길게는 30~40년간 정상 혈당을 유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합병증을 조기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은 한 번 발병하면 자연적으로 완치되는 경우 5% 미만
-완치 약 미개발, 대부분 환자는 혈당 낮추는 약제·주사 사용
◇당뇨병 예방수칙 ※자료 : 국민건강보험공단 |
1.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2. 복부 비만을 관리한다 3. 고지방식과 육식을 줄이고,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4. 매일 유산소 운동(빠르게 걷기, 수영, 계단 오르기 등)을 30분 이상 한다 5. 당뇨병 가족력이 있으면 30세 이후에 매년 공복 혈당검사를 한다 6. 공복 혈당이 110mg/dL 이상이면 전문의 검진을 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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