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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메디컬 허와 실 <22> 영화 '엘리시움'과 의학

어떤 질병도 뚝딱?… 척추는 현실적으로도 비수술 치유 가능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1-25 20:03:07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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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154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엘리시움'. 국경은 사라지고 환경오염과 자원고갈로 황폐해진 지구는 가난과 전쟁, 게다가 각종 질병으로 물들어 도시 곳곳이 폐허로 변했다. 하지만 오염된 지구환경을 피해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한 부유층들은 아름다운 우주도시, 엘리시움을 새롭게 만든다. 단 1%의 인류에게만 허락된다는 지상낙원, 엘리시움.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영화 '엘리시움'은 맷 데이먼의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액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개봉 당시 빈민층의 반란이라는 공통된 주제 의식을 가졌던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와 비교 선상에 오르며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장면은 '엘리시움'이라는 미래도시가 아닐까 싶다. 그 어떤 질병도 단 몇 초 만에 치료할 수 있다는 이곳. 수술 한 번 없이 간단한 스캔만으로 모든 질병이 뚝딱 치료되는 장면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부러움을 자아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의학에는 이처럼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는 질병은 없을까.

정형외과적인 측면에서 설명하자면 척추 부위에 불필요하게 자라나거나 두꺼워진 인대 또는 뼈가 주변 신경을 누르는 척추관 협착증이나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는 추간판 탈출증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 경우 척추 외과적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를 제외하면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경막외신경차단술 및 선택적 경추간공 경막외신경차단술, 근육 신경 접합부 자극술, 영상하 근육 신경 접합부 자극술 등이 있다.

이처럼 생각보다 비수술 치료법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그 중 경막외신경차단술은 많은 환자에게 시술되고 있다. 경막외신경차단술이란 척추신경을 싸고 있는 경막 바로 위 경막외 공간에 주사해 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제거하고 신경 주변의 혈액순환을 개선해 환자의 신경 증상을 줄여주는 치료이다.

이 밖에도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과도한 긴장으로 인해 조직이 손상되고 근육 세포 내 칼슘농도 조절에 이상이 생기면서 과도한 통증이 발생하는 근근막 통증 증후군이나 스마트폰 사용 급증으로 발생하는 거북목 증후군도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 후 관리다. 대부분 환자는 치료 후 관리에 소홀하거나 주사요법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거나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을 병행하면서 목과 허리의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 또 의자에 바르게 앉거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등 생활습관 개선이 비수술적 통증 시 중요한 요소다.

권택민 부산센텀병원 비수술센터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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