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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메디컬 허와 실 <19>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당뇨병

달콤한 초콜릿 많이 먹으면 당뇨 걸릴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0-21 18:59:58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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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코미디·판타지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유명 동화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팀 버튼 감독 특유의 상상력과 조니 뎁의 독특한 연기력이 돋보였던 작품이다. 영화 속 윌리 웡카(조니 뎁)의 초콜릿 공장은 신비한 수수께끼를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스크린을 가득 채운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이었다.

초콜릿으로 만든 폭포와 초콜릿 강물, 더욱이 주렁주렁 열린 색색의 초콜릿 열매들까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단내가 솔솔 날 것 같은 영화 속 장면들은 관객의 식욕을 촉진하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필자의 직업이 병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영화 속 주인공들의 남다른 초콜릿 사랑에서 한 가지 질병을 연상하게 된다. 그렇다. 바로 단 음식하면 떠오르는 당뇨병이다. 흔히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당뇨에 걸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당뇨병이란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된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정상인은 소변으로 당이 넘쳐나지 않을 정도로 좁은 범위에서 혈당이 조절되는데, 여기에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란 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당뇨병 발병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에서 말미암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인슐린 분비 기능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운동 부족, 그리고 서구식 식생활로 당뇨병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과다한 당분과 칼로리 섭취는 당뇨와 고지혈증 빈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당뇨병에 걸리면 우리 몸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당뇨병의 전형적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고 갈증이 많아지며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3다(多)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체내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므로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눈 합병증으로 말미암은 시력 장애 또는 손발이 저린 신경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증상이 있는 사례는 이미 당뇨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이며, 대부분 당뇨 환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당뇨병 예방은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중요한데,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시행한 당뇨 예방 프로그램을 보면 운동과 식사조절군에서 당뇨 발생을 절반 정도 줄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당뇨병의 증상이 없는 경우라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가족 중 당뇨가 있거나 과체중아 출산 경력이 있고, 비만이나 고지혈증, 고혈압이 있는 사람, 45세 이상인 사람은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할 것이다.

끝으로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입에 단 음식이 몸에는 쓰다'는 말처럼 초콜릿이나 사탕 등 단 음식을 적당히 즐기는 건 좋지만, 뭐든 과하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이다.

안용성 부산성소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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