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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메디컬 허와 실 <17> 영화 '깡철이'와 당뇨병

선글라스에 사탕 달고다니는 깡철이 엄마, 당뇨 합병증 때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0-07 19:24:03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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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길목에 접어들면서 한국 영화의 개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중 부산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된 영화 '깡철이'는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개봉 첫날부터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한 편의 인간극장을 보는 듯한 이 영화는 부산 사나이 강철과 그가 돌보는 아픈 엄마 '순이'가 그려내는 감동의 이야기지만 단순히 관객의 눈시울을 붉히기보다는 철부지 엄마로 말미암아 벌어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들로 희로애락을 조화롭게 표현했다.

특히 '아픈 엄마'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이미지를 깨고 독특한 반전 매력을 보여준 강철이 엄마는 얼굴의 반을 덮는 커다란 선글라스와 색색의 사탕을 입에 물고 부산 앞바다를 휘젓고 다닌다. 그런데 그녀의 캐릭터를 부각했던 소품들이 실은 '당뇨'와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혈당을 매일 체크해야 하는 강철이 엄마는 당뇨로 말미암아 백내장이 된 눈을 보호하려고 선글라스를 쓰는가 하면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것은 당뇨 합병증의 하나인 치매에 걸렸기 때문이다. 종합병원처럼 많은 합병증을 달고 사는 주인공 순이. 그렇다면 당뇨란 어떤 질병일까.

흔히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에 걸린다고 잘못 알고 있지만, 당뇨라고 하는 것은 혈액 내에 포도당, 즉 혈당이 높아져서 생기는 질병이다. 혈당이 높아지는 이유는 우리 몸속에 췌장이라는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당을 분해하는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혈당 조절 실패로 정상 범위보다 높은 상태로 당이 유지돼 당뇨병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지속하는 당 조절의 실패는 여러 가지 당뇨 합병증을 일으키는데, 주로 눈이나 발, 신경 등에 나타나지만, 온몸에 걸쳐 발현될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한 질병이다.

당뇨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직 뚜렷한 발병 원인을 밝히기 어려운 질병이지만, 당뇨에 걸린 환자들을 보면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많다고 보고됐다. 따라서 당뇨에 대해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최소 1년에 한 번은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 그리고 비만일수록 당뇨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식사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이 밖에도 스트레스가 혈당을 많이 올리므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좋으며 여러 가지 약물로 말미암아 혈당이 올라가는 예도 있으므로 약물 사용 시 의사와 상의한 후 적절한 처방에 따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박성민 구포성심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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