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크린 속 메디컬 허와 실 <9> 영화 '타짜'와 수지접합

'손기술' 쓰다 잘린 손가락도 응급대처 잘하면 다시 붙일 수 있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7-15 19:36:25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유연하고도 세밀한 손동작은 지능의 발달이란 선순환을 이어왔는데, 그 극단을 보여주는 사례가 지능과 손놀림의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것, 바로 도박이다. 서양이 트럼프라면, 한국에선 단연 화투다. 그리고 '동양화'가 나풀거리던 영화 '타짜'는 전문 도박꾼을 일컫는 '타짜'를 대중에 제대로 각인하기도 했다. 치밀한 계획에다 부단한 노력, 그리고 고도의 손놀림과 눈속임 기술을 이용해 큰 판돈을 거머쥐는 떠돌이 도박꾼 타짜들의 한판 대결을 그린 영화였다. 하지만 그런 손기술을 사용하다 한 번 잘못 걸리면 손가락이 절단되는 게 그들의 세계다.

영화를 보면 '저렇게 잘려나간 인체 부위를 의학적으로 다시 붙이거나 혹은 대체해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단 가능하다'. 주변에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당했을 때 어떠한 경우, 어떠한 상태라도 절단된 부위를 추슬러 일단 병원을 찾길 바란다.

수지 손상은 혈관 자체의 압궤손상(찌부러지거나 뭉개진 것)이나 견열손상(찢어진 것), 조직의 심한 압궤손상으로 나눌 수 있다. 혈관의 압궤나 견열손상은 손상된 혈관을 제거하고, 정맥이식을 하는 게 필수적이다. 훼손이 심해도 현미경으로 확대해 자세히 보면 연결할 만한 혈관이 남아있어 최대한 시도해 볼 수 있다. 연결할 만한 동맥이 있으면 일부라도 재접합술을 통해 많은 부분을 회생시킬 수 있으므로, 필자는 최대한 현미경으로 찾아서 연결하도록 한다. 만약 혈관이 중간에 소실돼도 혈관이식을 통해 재접합술을 할 수 있으며, 이런 노력으로 많은 사례에서 성공했다.

수지접합 수술 시 먼저 괴사조직의 절제 및 구조물을 확인한 후 금속핀이나 나사로 골 고정을 한다. 특히 무지(엄지손가락)는 손 전체 기능의 40~50%가량을 맡는 아주 중요한 손가락이다. 무지가 절단되면 재접합술로 원래 기능과 형태의 많은 부분을 회복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재접합술을 시행해야 하는데 가장 유사한 인체 조직은 엄지발가락(족무지)이다. 이러한 무지의 재건은 아주 중요하기에 최대한 접합술을 시도하며 이후 괴사 시에는 재건술을 통해 최대한 기능과 모양을 회복하도록 하게 된다. 이러한 재건술은 기능 회복과 미용상 호전을 위해 시행한다.

족지 전이를 사용한 무지 재건술은 만족할 만한 감각과 기능 회복 및 모양을 얻을 수 있으므로 이전된 족지의 괴사 시에는 족지 상실의 위험성은 있으나, 성공 시에는 기타 수술과는 다른 많은 장점이 있다. 족무지 전이술 후 3년가량 지나면 전이된 족무지는 자연스러운 부피 감소로 10~15%의 둘레가 줄어든다.

절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절단된 수지를 저온 상태로 청결을 유지하면서 빨리 재접합 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절단 부분의 동상을 피하려면 절단된 수지를 생리식염수나 링거 용액에 적신 거즈로 싸고 멸균한 플라스틱용기나 비닐봉지에 넣은 후 이것을 얼음이 든 용기에 넣어 운반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김진형 부산센텀병원 수부미세수술센터 소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외교부 “가덕, 엑스포에 필수 아냐” 조기건설 ‘찬물’
  2. 2새 기초단체장, 비서실장 13인 발탁…복심·마당발·공무원 등 다양한 이력
  3. 3“부산 조정지역 14곳, 30일 대폭 해제 기대”
  4. 4동원개발- CI 바꾸고 초고층 브랜드 SKY.V 런칭…고품격 건설사로 거듭나다
  5. 5금양, 대기업과 어깨 나란히…국내 3번째 원통형 배터리 개발
  6. 6민선 2기 부산시체육회장 선거 4파전 예고
  7. 7부산엑스포 핵심예산 청신호…기재부, 충실한 지원 약속
  8. 8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5> 부산 북구 ‘북이백세누리센터’ 강이근 센터장
  9. 9[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헤어질 결심’ 감독 박찬욱
  10. 10활짝 핀 수국…내 미소도 활짝
  1. 1외교부 “가덕, 엑스포에 필수 아냐” 조기건설 ‘찬물’
  2. 2새 기초단체장, 비서실장 13인 발탁…복심·마당발·공무원 등 다양한 이력
  3. 3한·호주 정상회담…윤 대통령, 엑스포 지지 당부
  4. 4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손 꼭잡고 스페인 도착, 기내 깜짝 인사도
  5. 5'친문' 홍영표 전대 불출마, 이재명 압박
  6. 6김해시의회 원구성 둘러싼 갈등 봉합
  7. 7"민주, 내로남불 패배 자처... 정체성 재정립을"
  8. 8박지현 "최저임금 동결은 대기업만 챙기겠다는 핑계"
  9. 9민주당, 구경민 부산시의원 제명 조처
  10. 10美 낙태권 폐기 나비효과... 국내서도 입법 놓고 갑론을박
  1. 1“부산 조정지역 14곳, 30일 대폭 해제 기대”
  2. 2동원개발- CI 바꾸고 초고층 브랜드 SKY.V 런칭…고품격 건설사로 거듭나다
  3. 3금양, 대기업과 어깨 나란히…국내 3번째 원통형 배터리 개발
  4. 4부산엑스포 핵심예산 청신호…기재부, 충실한 지원 약속
  5. 5쌍용차 새 주인 후보에 KG컨소시엄
  6. 6BNK경남은행- AI부동산 등 비금융 서비스 확장…지역 넘어선 ‘디지털뱅크’ 도약
  7. 7최홍영 경남은행장 “기술·은행문화 융합…올해 디지털전환 원년 만들 것”
  8. 8롯데칠성- 어디든 생맥 맛집으로…청량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로 더위 사냥
  9. 9주가지수- 2022년 6월 28일
  10. 10고래사어묵- 방부제 안 쓰고 친환경 명태연육 사용…프리미엄 어묵 평판 잇단 1위
  1. 1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5> 부산 북구 ‘북이백세누리센터’ 강이근 센터장
  2. 2오늘의 날씨- 2022년 6월 29일
  3. 3“창녕전투 알릴 승전기념관 옛 영산고에 지어야”
  4. 4“오시리아선 연장 등 교통난 해소 주력”
  5. 5오토바이 충격 운전자 사망케한 화물기사 무죄
  6. 6부산 5개권 영어마을 조성…생활속 외국어친화환경 만든다
  7. 7기장 집단식중독 원인균 규명… 피해주민 보상도 추진
  8. 8버스전용차로 달리던 버스와 보행자 충격해 1명 사망
  9. 9'근로자 집단 독성간염' 두성산업 대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첫 기소
  10. 10인문학의 바다로 풍덩…부산지역 대학 강좌 개설
  1. 1민선 2기 부산시체육회장 선거 4파전 예고
  2. 2권순우, 조코비치 상대 ‘졌잘싸’…지고도 관중에 기립박수 받았다
  3. 3아시아드CC 부산오픈, 엑스포 유치활동 전초기지 된다
  4. 4LIV골프, 갈등 빚는 PGA 안방 미국서 첫 대회
  5. 5[이준영 기자의 전지적 롯데 시점] 갈수록 힘 빠지는 ‘선발야구’…이달 고작 4승
  6. 6‘플래툰 시스템’ 족쇄 벗은 최지만…좌완 상대 5할(0.520) 맹타
  7. 744개월 슬럼프 훌훌…‘메이저퀸’ 전인지 부활
  8. 8한국, LPGA 18개월 메이저 무관 한 풀었다
  9. 9'스파크맨 QS 호투' 롯데, 두산과 강우콜드 무승부
  10. 10올해도 제구 불안…2년차 거인 김진욱 갈길 멀다
강준수 시민기자의100세 시대 건강과 식생활
살 안 찌게 음식 먹는 방법
외국인 시민기자의 한국 사랑
변화의 시대를 이끄는 언어
  • 부산해양콘퍼런스
  • 낙동강 일러스트 공모전
  • 제21회 국제신문 전국사진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