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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박물관·천문대…역사도시 김해를 만나다

허왕후의 능 등 왕릉과 각종 유물, 가야의 거리 중심으로 산재

  •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  |   입력 : 2013-03-25 18:42:52
  •  |   본지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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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시가지 야경. 내외신도시와 김해신도시, 장유신도시 개발로 아파트 등 각종 건물이 들어서면서 아름다운 밤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 봉하마을에만 관광객 100만 명
- 분산 정상 천문대서 별자리 감상도

김해시는 서기42년 고대 국가로 성립된 가락의 도읍지다. 고구려, 백제, 신라와 더불어 500년 동안 번영을 누렸던 가야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 이어온 역사도시인 데다 '가야의 거리'를 중심으로 시가지 전역에 유적이 산재해 있어 시 전체가 역사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산동에는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의 왕비 허왕후의 능(국가사적 제74호)과 허왕후가 인도에서 시집올 때 가져왔다는 파사석탑이 있다. 또 인근에는 가야 건국 신화가 깃들어 있는 구지봉과 발굴 조사 등 다양한 고고학적 방법으로 찾은 13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국립김해박물관이 탐방객을 기다린다.

가야의 거리를 따라 걸어 내려와 마주치는 대성동 고분박물관에는 대성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많은 자료들이 전시·소개되어 있다. 이곳을 통해 역사 속에 가려져 있던 가락국의 실체뿐 아니라 김해가 가락국의 중심지라는 것을 또렷하게 인식할 수 있다.

우리나라 고고학상 최초의 발굴을 통해 가야시대 당시의 생활환경과 국제관계, 문화 등을 밝히고 가야의 실체가 규명된 곳인 봉황대유적(사적 제2호)과 패총전시관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또 가락국 시조대왕인 수로왕릉(사적 제73호)을 방문하면 도심에 모여 있는 가야 문화유적 대부분을 둘러 볼 수 있다.

진례면 송정리 일원에 자리한 세계 최초의 건축도자 미술관인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5000여 장의 도자타일로 꾸며져 있어 그 자체가 도자이고, 건축이며, 회화다. 이곳에서는 상시 기획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분청도자의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는 김해분청도자관은 미술관 근처에 있다. 지역에서 만든 각종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으며 판매도 한다.

진영 봉하마을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와 묘역이 있어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인근에는 국내 최대의 하천형 배후습지인 화포천과 2012년 10월에 개관한 화포천 생태학습관, 대통령의 길, 습지생태관찰로 등이 조성되어 녹색생태체험관광을 즐길 수 있다. 고택의 웅장함과 소박한 전통, 현대적인 편리함이 조화를 이루는 김해한옥체험관은 역사를 거슬러 우리 고유의 전통 한옥 생활을 체험하고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김해의 중심에 자리 잡은 분산 정상에 오르면 산이 알을 품은 듯 화려하게 건축된 김해천문대를 발견할 수 있다. 별자리 체험과 김해 도심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김해의 대표적인 먹을거리로는 진영갈비, 진례 평지마을의 촌닭과 오리백숙, 불암동 장어마을의 민물장어, 화포천 인근의 화포메기국,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돼지뒷고기 등을 손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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