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바닥에 방산통 생길 수도… 무리한 운동·비만 등 원인
- 초기에는 휴식 취하면 없어져…근막 강화시키는 약침 효과
발은 인체를 지탱하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며 일생에 천만번 이상 땅에 부딪히는 등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기관이다. 최근에 도시의 딱딱한 도로와 굽 높은 신발 그리고 비만인구의 증가로 발뒤꿈치의 통증을 호소하는 족근통 환자가 늘고 있다. 족근통은 발 주위의 동통성 질환을 두루 일컫는 것으로 종골부 통증 증후군이라 하고, 주로 40~60세에 발생되며 남자에게 많다. 서양의학적으로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 주변의 점액낭염, 종골골막염 등이 해당되는데 이중 족저근막염이 가장 흔하다.
족저근막염의 일반적인 증상은 발뒷꿈치 안쪽의 통증으로 종종 발바닥 쪽으로 방산통이 생긴다.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발을 디딜 때 혹은 앉았다 일어날 때 갑자기 뒤꿈치가 심하게 아프고 발을 절게 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통증 양상은 뒤꿈치에 못이 들어 있는 느낌이거나 화끈거린다. 종골(발뒤꿈치 뼈)부위에 골극(뼈가시)이 올 수 있으며 대개 양쪽 발에서 생기는데, 증상은 한쪽에 나타나며 골극부위에서 통증이 가장 심하다.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마라톤, 등산, 복싱, 검도 등의 운동을 무리하게 할 때 나타나기 쉬우며 급격한 체중증가로 인해 발바닥이 많은 부담을 받아도 발생한다. 오래 서 있거나 걷는 직업을 가진 경우, 또는 평발이나 족저궁이 높은 요족(까치발)인 사람도 발바닥 부담이 크기 때문에 족저근막염이 유발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영추경(靈樞經)에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의 기와 혈이 모두 허해지면 족근통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방광경락과 연관된 근육 문제로 보아 골반의 변위나 다리 길이의 차이, 척추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또 신허(腎虛)로 정수(精髓)가 부족해지면 골격이 약해지고 찬기운에 쉽게 침입당해 발현될 수 있다. 혈열, 담음이나 외상으로 인한 어혈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족근통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에서 생기는 병은 발아래가 열이 나고 아프다. 족태양방광경에서 생기는 병은 다리가 아프다'라고 하여 신과 방광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생각된다.
치료와 예후는 초기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개 소실이 되는데 만성화 되는 경우 쉽사리 낫지 않는다. 특히 과체중이거나 오래된 경우, 양측이 모두 아픈 경우, 장시간 서서 일하는 경우나 류마티스 혹은 통풍성 관절염 환자인 경우는 치료가 쉽지 않으므로 초기에 적절히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침구치료와 약물치료 등으로 신과 방광을 고려하여 원인을 적절히 제거하면서 염증을 완화시키고 족저근막을 강화시켜주도록 한다. 약물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나타나는 약침요법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특히 봉약침의 효과가 좋다. 근막을 강화시켜주는 방법으로는 침을 자입하고 열을 가해주는 화침(火鍼)이 도움이 많이 되는데 만약 족저근막의 유착이 생긴 경우 이를 적절히 박리해주는 침도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
주의 사항으로는 발을 사용하는 운동을 자제하고 보폭을 줄여서 걸으며, 편안한 신발로 교체하고 딱딱한 곳을 걷거나 맨발로 걷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자주 스트레칭 해주기 위해 다리를 펴고 발가락에 수건 등으로 감아 발등 쪽으로 당기면 도움이 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김철홍 동의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