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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동의보감] 만성요통, 허한 신장이 원인

힘든 활동 후 충분한 휴식없으면 통증 찾아와

침·뜸·약침과 추나요법으로 치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5-09 19:58:21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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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에게 가장 많은 질환은 바로 허리 통증이다. '인류가 두 발로 진화하면서 양 손의 자유와 허리 통증을 얻었다'라는 말이 있다. 요통은 인체의 구조상 체중을 지지하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통증이다. 또한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허리 근육의 약화 및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심하다.

요통은 X선이나 CT, MRI 등 방사선 검사를 통해 요추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증, 척추측만증, 척추의 퇴행성 질환 등 진단을 받게 된다. 수술적 치료 또는 약물 요법, 물리 치료 등에도 불구하고 좋은 효과를 얻지 못하고 계속적인 통증에 시달리는 만성 요통이 되기도 한다. 안정을 취해야 하는 급성 요통과는 달리 만성 요통은 그 통증이 지속적이며 아팠다 안 아팠다를 반복한다. 여러 가지 치료를 통해 잠시 호전되는 것처럼 보이다가 다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잘 호전되지 않는다. 만성 요통에 대해서는 수술적 치료법보다 보존적인 치료법과 더불어 침구 요법, 약물 요법, 추나 요법, 운동 요법이 권유된다.

동의보감은 '허리는 오장 육부 중에 신(腎)에 속한 곳으로 허리 통증은 신에 이상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또한 동의보감은 요통을 열 가지로 분류해 '십종요통'이라고 했다. 그 중에도 '허리가 은은하게 아프면서 통증이 지속되는 것은 신이 허해서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장의 위치와 모양이 똑바르면 기가 고루 잘 돌기 때문에 신이 잘 상하지 않으며, 신장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허리와 엉덩이가 몹시 아프다'고 덧붙였다.

신이 허할 경우 요통뿐만 아니라 무릎의 통증, 이명, 난청, 시력 저하, 골다공증 등 여러 가지 질환이 같이 생길 수 있고, 이를 방치하면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주로 과로나 과음, 과도한 성생활 등 육체적으로 힘든 활동에 더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생긴다.

만성 요통은 침이나 뜸, 약침, 추나 요법으로 치료한다. 척추의 배열이 잘못된 경우 추나 요법으로 잘못된 배열을 교정해 제자리로 돌려놓기만 해도 허리 통증이 줄어들고, 걸음이 한결 좋아진다. 약침 치료 또한 척추 주변의 근육 및 인대의 강화에 효과가 있다. 신이 허한 것을 채워 주기 위한 약물 요법으로 육미지황탕 등의 처방을 사용하며, 척추와 관절, 인대 등에 중점적으로 작용하는 녹각교나 귀판, 두충, 우슬 등의 약재들을 처방하기도 한다.

통증 치료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통증 재발 방지이다. 평소 스트레스, 과음, 과로를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 안정된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허리에 좋은 운동법으로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실내에서도 허리 및 복부근육 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런 운동을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꾸준히 하면 요통을 줄이고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바르게 앉기 등 평소 바른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조성우·동의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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