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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병원 처음으로 갑상선암 로봇 수술에 성공한 김성흔 교수. |
동아대병원이 로봇을 이용한 갑상선암 절제술을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성공했다.
병원 측은 갑상선내분비외과 김성흔 교수가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목을 절개하는 기존 술식 대신 겨드랑이 부위를 절개하는 방식으로 갑상선암 환자(30대 여성)의 암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 시술에 성공한 곳은 세브란스, 서울대, 아산, 삼성서울 등 서울지역 4개 병원뿐이었다.
갑상선암은 여성에게 더 많은데 발병률이 남성보다 3배가량 높다. 비록 암의 성장이 더디고 예후가 좋아 생존율은 높지만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전이와 재발을 해 치료의 원칙은 수술이다. 수술은 암의 크기가 1㎝ 이하냐 이상이냐, 반대쪽 갑상선에 암 또는 양성 종양이 있느냐 없느냐 등에 따라 한쪽 갑상선 절제 및 중심구획 임파선 절제술, 전절제술 및 중심구획 임파선 절제술, 광범위 경부 임파선절제술을 시행한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갑상선 수술 방법은 목 중앙을 7~8㎝ 정도 절개해 갑상선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눈에 잘 띄는 목 중앙에 절개선이 남아 외관상 좋지 않다. 이를 보완하려 복강경 기구를 이용한 갑상선 절제술도 이뤄지고 있으나 정교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갑상선암 절제술은 수술 시야가 10배까지 확대되는 3차원 영상을 보면서 사람의 손목 관절처럼 움직이는 기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복강경과 내시경을 이용한 것보다 훨씬 정교하고 세심한 수술이 가능하다.
김성흔 교수는 "갑상선암 로봇 수술은 목 중앙 절개를 피할 수 있어 미용상으로 우수하다"며 "특히 수술 중 신경이나 부갑상선 손상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과 통증을 줄여 일상생활 복귀도 빠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갑상선암에 로봇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크기가 아주 크거나, 주위 조직으로 침범이 심한 경우, 좌우 측 경부 임파선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시행이 어렵다. 또 환자가 너무 뚱뚱해도 수술이 힘들 수 있다고 한다.
한편 다빈치 로봇은 소아심장과 전립선 수술을 시작으로 그 활용범위가 넓어져 최근엔 위암, 대장암, 식도암, 산부인과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갑상선암에 대한 로봇 수술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제일 먼저 시행해 외국에서 많이 배우러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