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승 보태면 가을야구 진출 확정
- 순위 따라 PS 일정·전략 달라져
- 준PO 직행 3위 굳히기 총력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운명의 6경기를 맞이한다. 시즌 내내 팀을 이끈 선발진이 3위를 목표로 시즌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원중, 린드블럼, 레일리, 송승준.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정규 시즌 중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를 소화한다. 시즌 138경기를 치르는 동안 75승 2무 61패를 기록한 롯데는 6경기를 남겨두고 3위 NC 다이노스에 0.5경기 차 뒤진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롯데가 두산에 승리하면 경기가 없는 3위 NC와 승차를 0으로 만들 수 있다. 또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승리 신기록과 함께 최소 5위를 확보해 2012년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하지만 ‘가을야구’ 진출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롯데는 눈앞으로 다가온 3위 탈환에 마지막까지 전력을 쏟는다. 4위는 5위와 홈에서 1승의 이점을 안은 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지만 팀의 1선발을 활용해야 하고 한 경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후 일정에서 불리하다. 롯데는 휴식과 전력 재정비를 할 시간도 확보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3위를 노린다. 다가올 포스트시즌에서의 전략도 추석 연휴까지 이어지는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박세웅

롯데는 시즌 개막부터 3연전, 2연전으로 이어진 체제에 비해 불규칙하게 이어지는 잔여 경기 일정을 선발진 휴식의 기회로 삼는다. 가장 큰 특징은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휴식이다. 지난 17일 사직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잔여 경기 일정 첫 경기인 두산 베어스전 선발투수로 김원중을 예고했다. 기존 로테이션상 박세웅의 등판 차례지만 한 차례 휴식을 주기로 했다. 조 감독은 “(박)세웅이가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아서 김원형 수석코치와 상의해 한 차례 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원중이 앞서 지난 14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1회도 소화하지 못해 투구 수가 적었던 것도 등판 일정을 조정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전체 3위(4.24)를 기록한 선발 로테이션도 숨을 고르며 운영할 수 있다. 박세웅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외국인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를 활용한다. 린드블럼은 오는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과 29일 인천 SK전에 나선다. 원정경기에 강했던 린드블럼의 호투와 함께 후반기 무패 행진을 달리는 레일리도 기록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음 달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롯데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 승수 2위로 올라선 베테랑 송승준이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운명의 6경기’ 롯데 선발 5인방

◇김원중

19일 두산 베어스전 선발

두산전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81

◇린드블럼

22일 한화 이글스전 선발 / 한화전 1경기 1승 평균자책점 0.00

29일 SK 와이번스전 선발 / 원정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2.79

◇송승준

10월 3일 LG 트윈스전 선발

롯데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 승수 2위(104승)

◇레일리

23일 넥센 히어로즈전 선발

후반기 11경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88

◇박세웅

26일 한화 이글스전 선발 / 시즌 팀 내 최다 승수 1위(12승)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