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 선취점 불구 2-8로 패배

"그래도 우리 팀 타격을 믿어야죠."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둔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은 타자들을 향한 신뢰를 전했다. 상대 선발투수 제프 맨쉽이 개막전에서 롯데에 승리를 거둔 후 매 경기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자들은 끝내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한 채 팀의 2-8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롯데 타선은 맨쉽에게 막혀 두 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반면 NC 타선은 이번 시즌 팀의 첫 선발 타자 전원 안타 경기를 만들어냈고 안타 16개를 때려내며 다섯 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로 불을 뿜었다. 맨쉽은 시즌 4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가 됐고 탈삼진 7개로 자신의 국내 한 경기 최다 기록도 새로 썼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NC와의 개막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가져간 보람도 없이 시즌 전적 2승 3패로 열세를 맞았고, 홈구장에서 NC 상대 13연패로 홈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롯데 선발 김원중은 시즌 첫 등판 경기에서 NC에 첫 승을 거뒀지만, 이날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자초한 위기에서 야수들의 실책성 수비가 이어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는 1회말 선취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전날 경기와 마찬가지로 더는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2회초 좌익수 김문호가 뜬공을 잡았다 놓치며 허용한 점수로 동점이 된 경기는 3회초 1사 만루에서 모창민이 왼쪽 담장을 직접 맞히는 3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승부가 기울었다. 모창민은 이어진 희생플라이로 득점해 NC의 경기 초반 5-1 리드를 만들었다. 롯데는 이어 던진 송승준과 김유영이 피홈런 두 개 포함 3점을 더 내줬고, 7회말 문규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배지열 기자

▶사직(19일) NC  014 010 110 8 롯데  100 000 100 2 ▷승=맨쉽(4승) ▷패=김원중(1승 1패) ▷홈런=모창민 3호(7회1점) 나성범 2호(8회1점·이상 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