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내년 시즌도 K리그 챌린지에서 맞게 됐다.

K리그 챌린지 준PO가 끝난 뒤 울먹이는 부산 아이파크 최광희를 동료가 다독이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은 2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 FC와의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0-1로 패해 승격을 위한 첫 관문에서 물러났다. 부산은 이번 시즌 강원에 3승 1무로 우위를 보였지만 마지막 단판 승부에서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90분 동안 무승부일 땐 연장 없이 상위 순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만큼 부산은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 내내 강원의 강한 압박에 밀려 끝내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부산은 전반 초반 수비 조직을 다지며 조심스럽게 공격에 나섰다. 포프 대신 지난 시즌까지 강원에서 활약한 최승인을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 투입해 골 사냥에 나섰다. 중원에서 서로 강하게 압박에 나서 전방으로는 줄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다. 전반 19분 강원 길영태의 헤딩슛으로 아찔한 상황을 맞았지만, 골키퍼 구상민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부산은 전반 41분 최승인을 빼고 포프를 투입했지만, 전반은 소득 없이 끝났다.

후반 들어서도 부산의 수세는 계속됐다. 강원의 거센 공세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후반 8분 마테우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가슴으로 받은 공을 툭 치며 감각적인 슛을 날렸지만 구상민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후반 중반이 지나며 골이 급해진 부산은 계속 공세를 펼치다가 막판 역습 한 방에 골문을 열어주고야 말았다. 후반 44분 부산의 공격을 끊은 루이스가 찔러준 공을 마테우스가 오른쪽에서 받아 날린 강력한 슛이 부산의 그물을 흔들었다. 부산은 추가시간 7분이 지날 때까지 만회를 노렸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