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2일 강원과 준PO 격돌

- 대구FC 2위로 클래식 직행

부산이 5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30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44라운드 서울 이랜드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에서 부산의 포프(오른쪽)가 서울 진영을 돌파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 아이파크는 3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마지막 44라운드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순위도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온 채 시즌을 마쳤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서울을 밀어붙였지만, 서울의 주포 주민규와 타라바이를 막지 못했다.

서울은 최근 10경기 7승 2무 1패, 부산은 8승 2패의 상승세로 시즌 막판 무서운 상승세를 달렸다. 두 팀은 똑같이 최근 5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부산은 이날 경기에 이기면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었지만 5위에 머물면서 승격을 위한 준플레이오프를 강원의 홈에서 원정으로 치르게 됐다. 부산은 서울과 상대 전적 1무 3패로 시즌을 마쳐 챌린지에서 상대한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또 이날 2실점 해 지난 9월 28일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처음으로 2실점 이상 무득점 경기를 기록했다.

이날 부산은 승리를 위해 3-4-3 포메이션으로 전방에 임상협-포프-정석화를 세웠다. 미드필드에는 용재현-김영신-이규성-최광희가, 스리백에는 차영환-닐손주니어-김재현이 나섰다. 골문은 구상민이 지켰다.

최근 상승세를 타는 팀끼리 맞붙은 만큼 초반부터 분위기는 팽팽했다. 양 팀 모두 수비를 안정적으로 펼치며 조심스럽게 공격에 나섰다. 전반 5분이 지나면서 차츰 부산이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서울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11분 포프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양 팀 통틀어 첫 슈팅을 날렸지만 서울 골키퍼 김영광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중원을 장악하기 위한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지던 중 17분 서울의 수비수가 센터링을 걷어내려다 공이 손에 맞았지만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서울도 공세로 나서 19분 김준태가 슛을 했지만 골포스트를 훌쩍 넘겼다. 부산은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으나 패스가 자주 끊기며 활로를 찾지 못했다. 서울도 자기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에 나선 부산에 맞서 제대로 공세에 나설 수 없었다. 부산이 흐름을 주도했지만 소득 없이 전반을 마쳤다.

0의 균형은 후반 7분 깨졌다. 부산의 수비 조직력이 한순간 흔들린 틈을 타 서울 타라바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로빙 패스를 받아 골키퍼 구상민을 제치고 그물을 흔들었다. 균형이 무너지자 경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9분 포프가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부산은 홍동현과 장현수를 잇달아 투입하며 승부수를 걸었으나, 기세가 오른 서울에 추가 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31분 오른쪽으로 파고 들어온 최오백이 날린 슛을 골키퍼 구상민이 막았지만 달려들던 주민규가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 부산은 끈질기게 만회골을 노렸지만, 소득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야만 했다.

44라운드 결과 챌린지는 안산 무궁화가 1위를 차지했으며 대구FC가 2위로 클래식에 직행했다. 3위 부천 4위 강원 5위 부산이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클래식 승격을 위한 준플레이오프는 다음 달 2일 열릴 예정이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