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협 후반 투입 복귀전 치러

전역한 임상협이 복귀전을 치른 부산 아이파크가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부산은 25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청주 험멜과의 경기에서 포프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부산은 14승 7무 12패(승점 49)로 4위 강원FC에 승점 4 차이로 다가섰다. 포프는 시즌 15호 골로 대전 시티즌 김동찬(16골)에 1골차로 따라붙으며 득점 순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전반 초반은 충주가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공격을 시도했고 부산은 수비벽을 탄탄히 갖추고 맞섰다. 양 팀의 압박과 압박이 부딪히며 답답하게 이어지던 경기 흐름이 깨진 것은 전반 21분이었다. 부산의 닐손주니어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포프는 오른발 감아차기로 공을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포프는 전반 33분 이규성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겼다.

충주는 실점하고도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부산의 김영신이 중원에서 노련하게 완급을 조절하며 충주의 흐름을 끊었다. 충주는 전반전 부산의 경기운용에 말려들어 슈팅이 단 2개뿐이었다. 부산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교체카드를 썼다. 전반 43분 움직임이 적었던 장현수를 빼고 홍동현을 투입했다.

후반 들어 충주가 거센 반격에 나섰다. 후반 7분 장백규의 슈팅을 시작으로 충주는 볼을 소유한 채 부산의 빈틈을 노렸지만 동점골을 뽑기가 쉽지 않았다.

후반 24분에는 상무에서 복귀한 부산의 임상협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뚜렷한 활약은 없었지만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시간을 가졌다. 급할 게 없는 부산은 볼을 돌리며 역습을 노렸다. 충주는 볼을 소유한 시간이 많았지만 부산 수비를 뚫기에는 세밀함이 부족했다.

부산은 후반 38분 포프를 빼고 김현성을 들여보냈다. 부산으로서는 다음 경기인 대구전을 대비해 체력을 비축하겠다는 의도가 보였다. 후반 43분 오른쪽을 파고든 최광희의 크로스를 정석화가 골대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에 걸렸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고 충주의 한 방은 없었다. 안인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