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인사이드&아웃사이드] FA컵 집중한다지만…프로축구 부산 씁쓸한 현실

과거 '축구 명가' 자처했지만 16년간 리그 챔피언 못 올라

  • 구시영 기자 ksyoung@kookje.co.kr
  •  |   입력 : 2013-09-13 21:22:04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매년 중위권 맴돌기 굳어져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11일 수원 블루윙즈와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8라운드이자 그룹A(상위 스플릿 1~7위) 두 번째 경기에 2진 선수들을 대거 선발 출전시켰다. 주전은 골키퍼 이범영, 공격수 임상협·한지호 등 3명 정도에 불과했다. 특히 수비진 5명은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2년 만에 정규리그 경기를 뛴 선수가 있었고 프로 데뷔전인 선수도 포함됐다.

결과는 부산의 0-1 패배로 끝이 났다. 부산이 이겼다면 리그 7위에서 5위로 올라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부산 사령탑인 윤성효 감독은 이날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FA컵 경기를 위해 2진을 내보냈다"고 말했다. 15일 전북 현대와의 FA컵 준결승전(부산 홈경기)에 대비해 주전들을 쉬게 했다는 뜻이다. 이는 부산이 올해 FA컵에 얼마나 비중을 두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부산은 2004년 FA컵 정상에 오른 이후 9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또 부산이 FA컵에 '올인'하는 것은 전력 면에서 올 시즌도 정규리그 우승을 이루기가 어렵다는 이유가 크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올 시즌 K리그 우승팀(예상)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부산을 꼽은 응답자는 3%대에 그쳤다. 

부산은 풀리그 마지막 경기인 26라운드에서 포항에 2-1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턱걸이 했다. 리그 우승을 노리기에는 포항, 전북, 울산, 서울 등 상위권 팀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따라서 정규리그보다 단판 승부로 결과가 나오고 홍보 효과가 큰 FA컵 우승에 매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부산의 이 같은 행보는 씁쓸한 느낌을 준다. FA컵 우승도 중요하지만, 부산이 해마다 정규리그에서 중위권을 맴도는 현상이 굳어졌기 때문이다. '부산이 곧 한국 프로축구의 역사'라며 축구 명가를 자처하는 부산은 역대 K리그에서 4차례 우승했다. 국내 프로축구 출범 이듬해인 1984년이 처음이고, 1997년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16년간 리그 챔피언 자리에 오르지 못한 셈이다.

부산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최종 7위였고, 2011년에는 6년 만에 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999년까지는 리그 상위권에 들다가 그 이후로는 중하위권으로 처지는 양상이다. 부산에게 과거 K리그 챔피언의 영광은 점점 잊히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아울렛·쇼핑센터 새단장 오픈…부산 큰 채용시장 열린다
  2. 2명지신도시 국제학교 교육구 되나…‘英 명문사립’ 설립 추진
  3. 3올 신규 공무원 과원 발령…곳간 빈 기초단체, 인건비 걱정
  4. 4부산·동부경남 글로컬대 전략수립 막판 스퍼트
  5. 5롯데 ‘안방 마님들’ 하나같이 물방망이
  6. 6국가가 토지 준다해서 황무지 일궜는데…그들은 쫓겨났다
  7. 7부산 남구 문화재단 추진 실효성 논란…의회 “적자 불가피”
  8. 8가덕신공항 공사 31일 3차 입찰 공고…지역업체 참여율 변동 촉각
  9. 9혈관 안 튀어나온 하지정맥도 있다…자주 붓고 쥐 나면 의심
  10. 10[김주현의 한방 이야기] 태양인은 해물, 태음인은 소고기가 보양식
  1. 1[속보]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선출
  2. 2與 전대 투표율 48.51% 그쳐…새 대표 당 균열 봉합 숙제
  3. 3진흙탕 싸움에도 전대 컨벤션 효과, 국힘 지지율 42% 껑충…민주 33%
  4. 4‘특수교육 진흥 조례’ 부산시의회 상임위 통과
  5. 5김두관, 친명 겨냥 ‘쓰레기’발언 논란
  6. 6김건희 조사에…野 “검찰 출장서비스” 與 “합당한 경호조치”
  7. 7방송4법 처리·尹탄핵 2차 청문…개원 두 달째 여야 정쟁만
  8. 8‘읽씹’‘배신’‘연판장’ ‘폭로’ 與 전대 한 달을 달군 키워드
  9. 9與최고위원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김민전…청년최고 진종오
  10. 10친윤 권성동 "총선 참패 원인은 소통 부족" 쓴소리
  1. 1아울렛·쇼핑센터 새단장 오픈…부산 큰 채용시장 열린다
  2. 2가덕신공항 공사 31일 3차 입찰 공고…지역업체 참여율 변동 촉각
  3. 3방콕 관광로드쇼 효과…태국인 1만 명 부산관광 온다
  4. 4초고령사회 초읽기…인구감소지역에 '임대형 실버타운' 도입
  5. 5부산지역 기후변화 리스크 경고등 “항만물류업 최대 1조9000억 손실”
  6. 6‘정비공사 차질’ 신항 용원수로, 자재 납품 놓고 업체간 갈등
  7. 7선박공급 확대로 해운운임 2주째 하락
  8. 8해외여행 갈 때도 저비용항공사…상반기 국적항공사 이용객 추월(종합)
  9. 9무역협회장 만난 부산 수출기업 “물류·환율 리스크 등 심각”
  10. 10AI 전담반 꾸린 해양수산개발원, 인공지능·해양 협업 가능성 탐구
  1. 1명지신도시 국제학교 교육구 되나…‘英 명문사립’ 설립 추진
  2. 2올 신규 공무원 과원 발령…곳간 빈 기초단체, 인건비 걱정
  3. 3부산·동부경남 글로컬대 전략수립 막판 스퍼트
  4. 4국가가 토지 준다해서 황무지 일궜는데…그들은 쫓겨났다
  5. 5부산 남구 문화재단 추진 실효성 논란…의회 “적자 불가피”
  6. 6노인일자리·친환경 두 마리 토끼 잡고, 홀몸노인에 기부도
  7. 7현대모비스 부품사 화재…현대차 울산공장 일부 가동 중단
  8. 8동백전 카드 하나로 동백패스와 K-패스 모두 이용한다
  9. 9시민개방공간에 주차장 만들고 불법 영업하고…市, 98건 적발
  10. 10부산 기장군 장안천 폐수 다량 유출
  1. 1롯데 ‘안방 마님들’ 하나같이 물방망이
  2. 2“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대회 위상 높이도록 노력”
  3. 3격투기 최두호 UFC서 8년만에 승리
  4. 4아~ 유해란! 16번 홀 통한의 보기
  5. 5기절할 만큼 연습하는 노력파…듀엣경기 올림픽 톱10 목표
  6. 6오타니 4년 연속 MLB 30호 홈런고지
  7. 7조성환 감독 첫 지휘 아이파크, 3개월 만에 짜릿한 2연승 행진
  8. 86언더파 몰아친 유해란, 2위 도약
  9. 9올림픽 요트 5연속 출전…마르세유서 일낸다
  10. 10소수정예 ‘팀 코리아’ 떴다…선수단 본진 파리 입성
파리를 빛낼 부산 선수들
기절할 만큼 연습하는 노력파…듀엣경기 올림픽 톱10 목표
파리를 빛낼 부산 선수들
올림픽 요트 5연속 출전…마르세유서 일낸다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