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 축소로 무산위기 딛고 개최
- 규모 줄였지만 다양한 장르 무대
- 전통 가락 현대적 앙상블로 해석
- 청년 연주자 마스터클래스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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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6~30일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의 ‘2026 (재)부산문화회관 챔버뮤직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신민속악회 바디, 앙상블 구도, 원더첼로(위쪽부터). (재)부산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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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이 실내악 공연의 매력을 선사해 온 부산 챔버뮤직페스티벌이 올해는 ‘작지만 알찬’ 축제로 돌아온다.
(재)부산문화회관은 오는 26~30일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2026 (재)부산문화회관 챔버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17년 챔버홀 개관을 기념해 시작된 이 행사는 지역 음악인이 중심이 되는 실내악 축제다. 2022년부터는 매년 문화회관의 새해 첫 기획공연으로 열리며 한 해의 문을 여는 역할도 맡았다.
올해 축제는 위기 속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초 부산문화회관의 예산 삭감 사태로 축제가 폐지 위기에 놓였었기 때문이다. 부산문화회관 안주은 공연기획팀장은 “이 축제는 지역 음악인에게 무대를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실내악을 소개해 왔다”며 “이 같은 취지를 지키기 위해 규모를 줄여서라도 축제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예산과 공연 규모가 줄어들면서 그동안 운영했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올해 구성하지 않는다. 대신 클래식 중심이었던 무대를 국악과 현대 타악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해 ‘골라 듣는 맛’을 더했다. 이밖에 청년 연주자를 위한 마스터클래스 등 부대 행사도 처음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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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티아나 샤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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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핵심 공연은 ▷‘선창의 그리움과 탱고의 열정’(26일 오후 7시30분) ▷‘크로스오버 랩소디’(27일 오후 7시30분) ▷‘국악의 결: 오래된 울림, 새로운 앙상블’(28일 오후 8시) ▷‘부산에서 세계로’(29일 오후 5시) ▷‘선율과 리듬의 피날레’(30일 오후 5시) 등이다.
26일 공연은 부산과 남미의 항구 정서를 음악으로 잇는다. 부산솔로이스츠 앙상블과 앙상블 구도, 피아니스트 김소형이 신동일의 ‘구포 선창 노래 환상협주곡’을 초연하고,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등을 들려준다. 이어 27일에는 피아니스트 이주현과 김성주, 색소포니스트 김진호, 월드뮤직 프로젝트 동백유랑단 등이 출연해 재즈와 탱고, 한국 가곡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28일 공연에는 챔버뮤직페스티벌 최초로 국악 무대가 마련된다. 부산대 한국음악학과 권은영 교수가 거문고와 피아노, 정가가 조화를 이룬 무대를 선보인다. 신민속악회 바디는 동래지신밟기와 아쟁산조 등 전통 가락을 현대적인 앙상블로 풀어낸다.
해외 연주자와 부산 음악인이 호흡을 맞추는 정통 실내악 무대도 마련된다. 29일 러시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타티아나 샤무일이 부산페스티벌플레이어스, 원더첼로와 호흡을 맞춰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와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 등 실내악 명곡을 들려준다. 대미를 장식하는 30일 공연에는 플루트·하프 듀오 플라레와 타악 연주팀 페이즈 퍼커션 앙상블이 출연해 섬세한 선율과 역동적인 리듬이 어우러진 무대를 꾸민다.
27, 28일 오후 1시에는 청년 연주자를 위한 마스터클래스가 문화회관 다듬채에서 열린다. 색소포니스트 김진호와 바이올리니스트 타티아나 샤무일이 자신의 경험과 연주 비법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