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선율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통영국제음악제가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음악 축제 ‘2026 통영국제음악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경남 통영시 도남동)에서 열린다. 올해 음악제는 ‘깊이를 마주하다’를 주제로 26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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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통영국제음악제'에 참여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 BenWolf |
지난해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공연이 화제를 모았다면 이번 축제의 중심에는 또 다른 클래식계 아이돌,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있다. 그는 개막 공연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I’(3월 27일)과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3월 30일)로 두 차례 무대에 선다. 두 공연은 지난해 12월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
조성진은 개막 공연에서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피아노 리사이틀에서는 바흐 ‘파르티타 1번’, 쇤베르크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슈만 ‘빈 사육제의 어릿광대’, 쇼팽 ‘14개의 왈츠’ 등을 들려준다.
음악제의 ‘얼굴’인 상주작곡가·음악가의 공연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음악제는 세계적으로 촉망받는 음악인을 상주 작곡가·음악가로 위촉해 축제의 핵심 공연을 맡기고 있다. 올해 상주 작곡가로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주 작곡가인 조지 벤저민 경이 선정됐다. 그는 아시아 초연곡 ‘비행’을 비롯해 5개의 곡을 선보인다. 상주 음악가는 그래미상을 받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와 현재 가장 주목받는 카운터테너 야쿠프 유제프 오를린스키가 함께 한다. 이들은 단독 리사이틀부터 다른 음악가와의 협연 무대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축제에서 처음 공개되는 다양한 작곡가의 현대음악 초연곡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이칭 주의 ‘_닉스.글리치’(3월 28일), 조윤제의 ‘Toward - 향(向)’(3월 29일) 등이 세계 초연으로 공연된다.
또 진은숙의 ‘그라피티’(3월 29일)와 알렉산더 슈베르트의 ‘위키-피아노.넷’(4월 4일) 등은 한국 초연으로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