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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윗집 사람들’의 오픈토크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하정우 감독 겸 배우, 배우 공효진 김동욱. 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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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식 유머는 더 진해지고 배우들의 대사와 호흡은 한층 유려해졌다.’
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영화 ‘윗집 사람들’의 오픈 토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하정우 공효진 김동욱 등이 참석해 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 관객들과 소통했다.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 초청된 ‘윗집 사람들’은 한 아파트의 윗집과 아랫집의 사는 두 부부 사이 층간소음을 계기로 함께 식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이다. 배우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출연 배우들은 BIFF를 찾은 소회를 전했다. 공효진은 “언제가 마지막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랜만에 BIFF에 왔다”며 “이곳 무대만 봐도 그간 영화제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롤러코스터’ 이후 오랜만에 BIFF에 왔다”며 “개막식에 참석한 건 16년만”이라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스페인 영화 ‘센티멘털’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작중 등장인물과 배경 역시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됐다. 원작의 소방관 캐릭터는 한문 교사인 ‘김 선생’(하정우)으로 바뀌었고, 원작에는 없었던 일부 에피소드도 추가됐다.
하정우는 “3년 전 연출 제안을 받고 원작을 봤는데,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고 몰입감이 있었다”며 “이야기와 캐릭터를 확장하면 더 재미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영화는 마치 연극 무대를 보듯 네 명의 배우가 대사와 연기만으로 극 전체를 이끄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장면이 1~2분 이상 끊이지 않고 이어지거나, 대사가 쏟아지듯 몰아치는 장면을 통해 독특한 ‘말맛’의 재미를 선사한다.
김동욱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김 선생이 처음 등장하는 부분”이라며 “이후 아내와 방 안에서 나누는 대화 장면에서도 하정우 감독 특유의 장난기 있는 연출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하정우 감독이 최근 유머와 개그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붙은 상태인데, 그런 면들이 영화에 듬뿍 담겨 있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대사가 많다 보니 액션 장면을 준비하듯 합을 맞춰 대본 리딩을 굉장히 많이 했다”며 “그만큼 배우들과의 호흡이 중요했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제30회 BIFF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윗집 사람들’은 오는 12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