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퐁네프의 연인들’ ‘미술관 옆 동물원’ 어쩌면 영화관서 볼 마지막 기회

미리보는 30회 BIFF <3> 올해만 만날 수 있는 특별작

  • 김태훈 기자 hiro@kookje.co.kr
  •  |   입력 : 2025-09-09 18:37:33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영화제 오는 배우 줄리엣 비노쉬
- ‘세 가지 색:블루’ 등 대표작 상영

- 신예 여성감독들이 꼽은 추천작
- 러닝타임 장장 558분 ‘철서구’
- 김동호 전 위원장 첫 연출작도

영화제의 큰 즐거움 중 하나는 곧 개봉을 앞둔 화제작이나 유명한 스타를 만나는 일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한 시대를 풍미한 옛 명작, 또는 멀티플렉스 극장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숨은 걸작을 대형 스크린으로 만나는 일 역시 영화제에서만 누릴 수 있는 묘미이다.
왼쪽부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줄리엣 비노쉬의 연출 데뷔작 ‘인 아이 인 모션’, 이정향 감독의 ‘미술관 옆 동물원’. BIFF 제공
올해로 30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이 같은 ‘단 한 번뿐일지도 모를’ 경험을 선사하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다음 기회에”라고 미룬다면 그 ‘다음’은 오지 않을지 모른다.

BIFF는 통상 2개 내외로 운영하던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올해 5개로 대폭 확대했다. 먼저 세계적인 명배우 줄리엣 비노쉬는 특별전 ‘줄리엣 비노쉬, 움직이는 감정’으로 15년 만에 BIFF를 찾는다. 대표작인 ‘세 가지 색: 블루’ ‘퐁네프의 연인들’과 함께 무용과 연기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연출 데뷔작 ‘인-아이 인 모션’을 선보인다. 줄리엣 비노쉬가 자신의 연기관과 창작 과정을 직접 소개하는 강연 ‘마스터 클래스’도 열린다.

주목받는 신예 여성 감독의 추천작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 ‘우리들의 작은 역사, 미래를 부탁해!’도 눈길을 끈다. 임오정 윤가은 김세인 김초희 윤단비 등 다섯 명의 젊은 여성 감독이 자신에게 영향을 준 한국영화를 선정하고, 해당 작품의 선배 감독과 함께 관객과 대화(GV)에 나선다. 이들이 선택한 작품은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 이정향 감독의 ‘미술관 옆 동물원’, 김태용·민규동 감독의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 등이다.

이 외에도 지난 30년간 아시아 영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과 유럽을 대표하는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의 특별전 ‘마르코 벨로키오, 주먹의 영화’, 손석희 강동원 은희경 등 각계 명사들의 추천작을 상영하고 GV를 진행하는 ‘까르뜨 블랑슈’ 등이 마련돼 있다.

김동호 전 BIFF 집행위원장이 직접 연출한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 BIFF 제공
올해 영화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영화 체험도 있다. 특별상영작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는 15년간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며 BIFF를 세계적인 영화제로 이끈 김동호 전 BIFF 집행위원장이 생애 처음으로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상영 후에는 김 전 집행위원장이 직접 참여하는 GV도 열린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싱어롱(관객이 영화 속 음악을 함께 부르며 관람하는 상영회)으로 관객을 만난다. ‘소다 팝’ ‘골든’ 등 작품 속 명곡을 따라 부르는 목소리가 상영관을 가득 채우는 진풍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왕빙 감독의 ‘철서구’. BIFF 제공
상영 시간만 무려 558분에 달하는 ‘철서구’(‘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는 말 그대로 ‘하루 종일 영화를 보는’ 특별한 체험을 선사한다. 아시아 다큐멘터리를 상징하는 전설적인 감독 왕빙의 기념비적인 데뷔작으로, 산업 개혁의 물결 속에 중국 노동자들과 가족들의 삶을 그린다. 작품은 총 네 번(1-1·2부, 2부, 3부)으로 나눠 상영하고, 각 파트 사이 짧은 휴식이 주어진다.

부대 행사인 커뮤니티비프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개원 30주년 특별전’이 열린다. 한예종 출신 감독 교수 학생 등 30명이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프로젝트 30’을 비롯해 ‘태양은 없다’ ‘비밀은 없다’ 등 영상원 역사를 빛낸 대표작을 상영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기장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본격 활용 가능해져
  4. 4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5. 5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6. 6‘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7. 7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8. 8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9. 9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10. 10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1. 1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4. 4“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5. 5[속보] 강신철 국방장관 “매설지뢰, 北 국경선 요새화 관련 추정”
  6. 6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7. 7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8. 86·3 지방선거 신규당선자 평균재산 13.5억…광역단체장 중 김상욱 50억 최다
  9. 9靑 “DMZ 지뢰사고 현장조사 순전히 군사적 판단…李대통령 유엔 연설 무관”
  10. 10[뭐라노]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
  1. 1기장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본격 활용 가능해져
  2. 2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3. 3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4. 4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5. 5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6. 6올해 2분기 부산 경제 2.3% 증가…'12% 급증' 충북의 5분의 1
  7. 7경영난 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인가
  8. 8구멍 뚫린 실업급여…3차례 이상 반복수급 11만명에 6000억 지급
  9. 9'맵리스'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시동...이동 조작 하나로
  10. 10“고속도로 잘 못 나가도 걱정 끝”… 15분 내 재진입 땐 기본요금 면제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7. 7“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8. 8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9. 9거창한마당대축제 내달 1~4일 개최…가을 거창 매력 한자리에
  10. 10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6. 6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7. 7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8. 8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9. 9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10. 10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연상호 ‘실낙원’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등 한자리에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부산의 기사식당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9일 (음 8월 19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