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판타지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가 ‘엘리오’ ‘28년 후’ 등 쟁쟁한 신작의 도전을 막아내고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갔다. 2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드래곤 길들이기’는 지난 주말(20~22일) 21만3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개봉한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한 작품으로, 원작 3부작의 연출 각본 기획 등을 맡았던 데블로이스 감독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았다.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누적 관객 수는 128만 명으로 늘었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의 한 장면.

2위는 21만1000명이 관람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오’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외톨이 소년 엘리오가 어느 날 지구 대표로 우주에 소환되며 겪는 좌충우돌 모험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8일 개봉한 뒤 평일에는 4위로 추락하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으나, 주말 들어 역주행에 성공했다. 특히 19일과 20일 일일 관객 수는 ‘드래곤 길들이기’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기도 했다.

3위는 17만6000명의 관객을 모은 좀비 영화 ‘28년 후’였다. 이 작품은 유명 좀비 영화 ‘28일 후’ ‘28주 후’ 시리즈의 18년 만의 속편이다. 19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으나,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리며 순위가 하락했다. 이어 한국형 히어로물 ‘하이파이브’가 4위를 차지했다. 13만9000명을 더하며 누적 관객은 173만 명으로 늘었다. 5위는 7만1000명을 기록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미션 임파서블8)이 차지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예매율 1위는 레이싱 영화 ‘F1 더 무비’(38.7%)가 차지했다. ‘탑건: 매버릭’을 연출한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신작으로, 브래드 피트가 출연했다. 이어 ‘드래곤 길들이기’(9.2%)와 ‘엘리오’(5.0%)가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