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계절 섞여

한 치 앞을 알 수 없고

평생의 첫 경험에 그저 가슴 먹먹할 뿐



자연의

끝없는 분노 잦아들 날 언제런고



엉망진창 뒤섞여

어지럽기 그지없고

내일 향한 발버둥 헛발질 투성이라



지독히

몸살 앓는 지구 그만 울고 잠들렴



6월 초는 까끄러운 수염이 있는 종자, 벼 등 곡식의 씨앗을 뿌리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하나뿐인 이 지구의 환경이 심각합니다. 뒤죽박죽 계절은 섞여 한 치 앞을 알 수 없습니다.

자연의 끝없는 분노 잦아들 날 기다리며 내일을 향한 헛발질만 할 것이 아니라, 지독히 몸살 앓는 지구를 그만 울고 잠들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지구의 미래를 위한 우리 모두의 책임과 역할을 일깨워주는 지구환경의 날인 오늘, 이 시조를 읽으면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 이마의 열을 조금이라도 내리게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환경 보호를 위한 우리 모두의 손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