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 커뮤니티비프가 영화제의 대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인 ‘리퀘스트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에 참여할 관객 프로그래머를 모집한다.

지난해 ‘리퀘스트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 행사 모습. BIFF 제공

커뮤니티비프가 2019년부터 야심 차게 선보이고 있는 ‘리퀘스트시네마’는 관객이 직접 상영작을 선정하고 관객과의 대화(GV)와 공연, 굿즈 등 부대행사까지 자유롭게 기획하는 행사다. 관객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 중 투표로 15개 내외의 프로그램을 선정해 ▷상영관 대관 ▷진행자 및 게스트 섭외 ▷행사 필요 장비 및 물품 ▷30만 원 이내의 공연 제작비 등을 지원한다.

영화제를 대표하는 관객 참여 프로그램인 만큼 그 인기도 뜨겁다. 지난해 공모에는 무려 67개의 프로그램이 몰렸다. 그 결과 ▷‘왕의 남자’ 개봉 20주년을 돌아보는 ‘20 years’ ago ▷한국 최초 뮤지컬 영화 ‘영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뛰어나오는 영웅’ 등 19개 프로그램이 관객을 만났다. 각 행사에는 이준익 이준기 윤제균 정성화 등 영화인들이 참여하며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올해는 BIFF가 30회를 기념해, 지난 29년간 BIFF에서 관객을 울고 웃겼던 7495편의 영화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모집한다. 조원희 커뮤니티비프 운영위원장은 “그간 BIFF와 관객이 함께 쌓은 추억을 되새겨보자는 취지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라며 “그 시절 상영작이 지닌 작품성과 가치는 현재까지도 유효한지, 또 그 시절 BIFF를 찾았던 영화인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했는지 비교해 보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신설된 리퀘스트시네마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아이디어 노트’도 눈길을 끈다. 게시글과 댓글을 통해 다른 관객들과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고, 마음이 맞는 이들끼리 팀을 구성해 프로그램을 함께 제안할 수도 있다.

제30회 BIFF 커뮤니티비프 포스터. BIFF 제공

참가 접수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개인 신청은 물론, 동호회나 학회 등 단체로도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커뮤니티비프 홈페이지(https://community.biff.kr)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