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업이 유례없는 침체기를 겪고 있는 지금, 지역 영화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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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열린 부산영화정책포럼에서 참가자들이 의견을 밝히고 있다. 김태훈 기자 |
지난 25일 부산영상산업센터(해운대구 우동)에서 부산시 부산영상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지역에서 활동 중인 영화감독 제작자 등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부산영화인연대가 주최·주관하는 ‘2025 부산영화정책포럼’이 처음 열린 자리였다. 극장 침체와 예산 삭감 등 영화계가 직면한 위기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행사로, 부산국제단편영화제와 동의대학교 영화트랜스미디어 연구소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부산영화인연대는 부산영화학과교수협의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 부산독립영화협회 등이 뜻을 모아 만든 단체다. 2011년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시네마테크 부산’ 철거를 반대하며 시작돼 ‘다이빙벨 사태’와 ‘BIFF 인사 논란’ 등 영화계 주요 현안이 생길 때마다 목소리를 내왔다. 영화평론가협회 김민우 간사는 “최근 영화 산업이 심각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보니, 지역에서도 자생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해 보자는 취지에서 포럼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겪고 있는 다양한 고충을 토로했다. 독립영화창작단체 ‘칸따삐아필름’의 이남영 대표는 “영화 창작은 반드시 기획 실험 개발 실패 보완 등 복잡한 흐름을 거치게 되지만, 현 정책은 의도와 관계없이 결과 중심의 평가 지표로만 귀결되는 경우가 많아 단계별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박배일 다큐멘터리 감독은 “지역에서 활동 중인 이들을 중심으로 한 합평회가 활성화됐으면 한다”며 소통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조다빈 부산영화영상제작협의회 대표는 “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지원작은 극장에서 상영되고, 부산영상위원회 지원작은 그렇지 않은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지원작이 배급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영화인연대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매 분기 포럼을 개최하고, 올해 말까지 지원정책안을 도출해 부산시에 건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