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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감독 애니 ‘안경’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초청

부산 출신, 해외서 주목받는 감독…단편 경쟁작 한국 애니 첫 선정

  • 김태훈 기자 hiro@kookje.co.kr
  •  |   입력 : 2025-04-22 18:35:29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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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으로 지역을 기반에 두고 활동 중인 정유미(44·사진) 애니메이션 감독의 작품 ‘안경’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의 한 장면.
프랑스 비평가협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을 다음 달 열리는 제78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 부문에서 상영한다고 밝혔다. 비평가주간은 칸영화제가 운영하는 비공식 부문으로, 신선한 예술성이 돋보이는 장편과 단편영화를 소개한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품은 안경원에 간 여자가 내면의 그림자와 마주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겪으며 스스로를 받아들이게 되는 성장 서사를 그린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애니메이션 연출을 전공한 정 감독은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애니메이션 감독 중 하나다. 2009년 ‘먼지아이’로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대됐고, ‘수학시험’(2010) ‘연애놀이’(2013) ‘존재의 집’(2022) ‘서클’(2024)로는 베를린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연애놀이’는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최초로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그랑프리(대상)를 수상했다.

정유미 감독.
부산이 고향인 정 감독은 KAFA 동기인 김기현(제작사 매치컷 프로듀서) 감독과 결혼해 2018년부터 부산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 감독은 “2년에 걸쳐 긴 시간 작업한 만큼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인데 이번에 좋은 결실을 맺게 됐다”며 “전 세계의 다양한 관객들에게 작품을 보여줄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경’이 비평가주간에 초청되면서 한국영화는 올해 칸영화제 초청 실패의 상황에서 벗어나게 됐다. 앞서 발표된 경쟁 부문 등 공식 부문과 감독·비평가주간 등 비공식 부문 초청작에 한국 장편영화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26년 만에 칸영화제 초청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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