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또따또가를 얽힘의 예술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

김혜경 6기 센터장

  • 김태훈 기자 hiro@kookje.co.kr
  •  |   입력 : 2025-03-06 19:38:43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018년 부산정착 때부터 인연
- 예술가의 사회적 연결고리 역할
- 공유공간 라운지도 새롭게 조성

“예술가들이 작업실 안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또 다른 예술가나 시민과 만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또따또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3년간 또따또가 6기를 이끌어 갈 예정인 김혜경(활동명 창파) 센터장. 김태훈 기자
부산 중구 중앙동과 동광동 40계단 일대에 조성된 창작 공간 또따또가는 인쇄 골목 일대의 빈 건물을 임대해 예술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2010년 처음으로 문을 연 뒤 지금껏 1500명 이상의 예술가를 배출하며 지역 문화예술계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올해 ‘또따또가 6기(2025~2027년)’가 닻을 올린다. 또따또가 운영 주체인 부산문화재단은 문화기획사 리멘을 새로운 운영사로, 김혜경(활동명 창파·48) 문화기획자를 센터장으로 임명하고 입주 예술가 25명(팀)을 선정했다. 이들은 다음 달 초 열릴 개소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달 28일 또따또가 운영지원센터에서 김혜경 센터장을 만나 앞으로 그려갈 청사진에 관해 들어봤다.

그는 또따또가의 센터장을 맡게 된 것이 ‘운명’ 같다는 감상으로 운을 뗐다. ‘여성사전시관’ ‘보안여관’ 등의 프로젝트에 몸 담으며 주로 수도권에서 활동한 김 센터장은 2016년 ‘초량1925’의 큐레이터로 파견 근무를 내려온 것을 계기로 부산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리고 2018년 부산에 완전히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이때 처음 둥지를 튼 곳이 바로 또따또가였다.

“평소 알고 지내던 문화기획자가 중앙동 40계단 앞에 또따또가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가면 다양한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다고 알려줬어요. 그 말을 듣고 ‘또따또가 4기’로 입주했죠. 예술가들과 협업도 하고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혼자였다면 꿈도 꾸지 못할 일들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

부산으로 내려온 지도 어언 10년. 그간 문화예술기획팀 ‘실험실C’를 만들고 사하구 몰운대를 조명한 프로젝트 ‘1제곱미터의 우주(2022)’와 부산의 염전에 관해 탐구한 프로젝트 ‘짠 것들의 연결망(2023)’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낯선 부산에서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낸 만큼 그 감회도 남달랐을 터. 그는 그동안 부산의 예술생태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10년간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졌어요. 또따또가 역시 이전까지는 기성 예술가가 많이 입주했다면, 올해는 절반 이상이 청년일 정도거든요. 그만큼 예술인 사이 교류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죠.”

김 센터장은 또따또가를 ‘얽힘의 예술공간’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과 사람, 예술 간의 결합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공유 공간 라운지’를 새롭게 조성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인쇄 골목 초입에 위치한 백년어서원 건물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로 꾸미고, 입주 예술가들의 작업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이들의 작업물을 기록한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전시와 공연 정보를 담은 웹진과 뉴스레터도 발행한다.

“축제가 있을 때만 예술을 접하는 게 아니라, 점심을 먹으러 지나가다가도 예술가를 만날 수 있고 공연이 펼쳐지는 곳. 또따또가로 인해서 원도심이 그런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좋겠어요.”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5. 5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8. 8‘민주항쟁도’ 이철호 작가, 18년 만의 재회
  9. 9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0. 10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9. 9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0. 10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김지효-우리
박세연-Find Your Brav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자화상 /최은지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8일 (음 8월 28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7일 (음 8월 27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8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7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름답게 억새 핀 모습 읊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형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