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희로애락의 기억이 얽힌 ‘삶의 정원’…이선경 개인전

19일까지 해운대 어컴퍼니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4-10-13 19:19:55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그의 작품 속에서는 항상 ‘얼굴’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얼굴’은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동자로 관람자를 꿰뚫는다. 표정 없는 얼굴은 그 속내를 꼭꼭 감추고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강렬하다.

이선경 작가의 ‘나비가 되어’. 어컴퍼니 제공
부산을 기반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온 이선경(49)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어컴퍼니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 주제는 ‘삶의 정원에서’. 작가는 ‘정원’이라는 공간을 물리적인 경계를 넘어 재해석한다. 그는 정원을 감정, 기억이 얽힌 장소로 보고 그 안에서 변화하는 봄·여름·가을·겨울을 통해 삶의 기쁨과 슬픔, 탄생과 죽음, 아픔과 상처를 짚는다.

그의 작품 속 인물은 관람자의 눈길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한다. ‘눈빛만으로 통한다’는 표현처럼 그 시선은 때로는 덤덤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특히 그 시선은 주변과 어울리면서 더욱 강렬한 메시지가 되어 다가온다.

‘해빙’에서는 작가가 연꽃이 가득한 연못에 잠겨 얼음 속에 든 나비를 안고 있다. 작가는 얼어버린 영혼(나비)을 껴안아 깨우는 행위를 통해 소중한 존재와 재회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다. ‘나비가 되어’에서는 얼굴만 남은 인물이 색색의 나비에 파묻혀 있다. 전시장에서 만난 이선경 작가는 작품 속 나비의 의미를 두고 “나비를 넋을 놓고 바라보면 시간과 공간이 멈추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나비는 어떤 차원을 뛰어넘는 존재라는 생각을 했다”며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거나 가족이 일찍 곁을 떠난 후 나비가 되어 다시 돌아오는 느낌을 받는다. 사람의 영혼에 형태를 입혀준다면 나비가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내 작품 속에는 나비가 많이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선경 작가의 작품 속에서 나비만큼 자주 등장하는 소재는 물과 꽃이다. 작품 속 물은 연못과 같은 고인 형태로 혹은 비의 형태로 등장하는데, 이에 대해 작가는 “물은 깨끗이 씻겨나가는 의미가 있다. 연꽃도 마찬가지”라며 “상처를 치유하고 정화하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는 종이에 콩테로 무수히 쌓아 올린 회화 작업과 드로잉 등 20여 점의 평면 작품이 전시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3. 3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6. 6[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7. 7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8. 8[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5. 5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8. 8[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李대통령 부부 등 순방단 명단 개인정보 유출 경찰 내사 착수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3. 3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4. 4[뭐라노] ‘김해공항 최장노선’…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6. 6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9. 9정부, 2023년 중단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재추진 본격화
  10. 10[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5. 5[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6. 6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7. 7[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8. 8노사 마찰에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째 중단
  9. 9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10. 10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1. 1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2. 2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5. 5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6. 6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7. 7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부산과기대, 제107회 전국체전 야구 우승…‘3년 연속 메달’ 쾌거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송현화-Magic Air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2일 (음 9월 23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